예상 밑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디플레이션 위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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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밑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디플레이션 위험 시그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4.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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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자 디플레이션 위험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1월 0.5%, 2월 0.3%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반면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3% 상승했다. 이는 전월 1.0%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1.4%를 예상했다.

현재와 같이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평균보다 0.2%포인트씩 낮아질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낮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물가상승압력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취약한 물가상승 압력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본다면 오히려 현재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낮은 물가상승 요인을 순조로운 농산물 작황 때문으로 돌린다면 디플레이션 위험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물가상승률이 낮은 것은 기본적으로 공급 능력에 비해 소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가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수요와 공급을 뒷전에 두고 작황 호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이 원인이라 판단한다면 이는 본질을 놓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물가상승 압력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며 결국에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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