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웠던 중국발 증시 패닉 신고식…출발 신호 기다리는 ‘1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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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웠던 중국발 증시 패닉 신고식…출발 신호 기다리는 ‘1월 효과’
  • 박철성 칼럼니스트 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1.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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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그래프 곳곳 바닥 신호 포착…코스닥 일봉 그래프는 단기 골든크로스
▲ 2016년 새해 첫 일주일간 세계 증시는 유례없는 패닉에 빠지며 폭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중국의 사상 첫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흔들렸던 주식시장은 6일 북한의 핵실험 과 7일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연타를 맞았다. <이미지 출처=cryptocoinsnews>

증시 ‘출렁’, 가슴 ‘철렁'. 온통 야단법석이다. 하지만 2016 신년 중국발 패닉신고식은 이제 끝났다. 그래프 곳곳에서 바닥 신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더는 내리꽂을 일이 없다는 얘기다.

올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중국에서 사상 첫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가 발동됐다. 이어 주식시장은 6일 북한의 핵실험과 7일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연타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 북한 핵실험, 중동지역 갈등 등이 뒤엉킨 ‘칵테일’ 위기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렇게 지난주(1월4~8일) 개인투자자(개미)들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9일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약 64조4482억8300만 달러였다. 하지만 8일 60조2520억2200만 달러로 줄었다. 불과 닷새 만에 6.51%가 감소한 것이다. 허공에 사라진 시총 규모는 4조1962억6100만 달러였다. 한화로 5033조원 규모였다.

4년 반 만에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 따졌을 때 세계 시총이 이처럼 큰 폭으로 내린 것은 지난 2011년 8월1~7일 이래 처음이었다.

국가별로는 역시 중국의 시가총액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새해 첫 주에만 두 번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겪은 중국은 이 기간 13.9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무려 987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미국도 5.49% 하락해 1조2855억 달러가 증발했다. 유럽의 경제 중심국 독일도 이 기간 7.08% 하락했다. 시총 1305억 달러가 사라졌다.

영국은 6.50%(2196억 달러), 프랑스는 5.65%(183억 달러) 각각 하락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4.75%(569억 달러) 일본은 4.02%(2118억 달러)가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모든 게 과거지사. 주식시장에서 과거는 필요 없다. 오로지 앞으로가 중요할 뿐이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1월 효과’를 강조했다. 1월 효과(January effect)란 뚜렷한 호재가 없지만 1월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특이현상을 말한다. 특히 중·소형주의 초과수익이 1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실제 지난 수년간 국내 증시는 연초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담긴 수출진흥책과 신기술 관련, 즉 신성장 산업이 눈길을 끌 것이라고도 했다.

<관련 기사>
[박철성의 주간증시] 새해 주식 투자 네비게이션은 ‘낙폭과대 중·소형주’
연초 코스닥과 중·소형주 강세 두드러졌던 '1월 효과' 주목해야
http://www.iheadlin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94

코스닥 일봉 그래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공황 장이었다. 그런데도 4일 코스닥 일봉 그래프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물론 단기 이동 평균선도 정배열로 전환됐다.

▲ 코스닥 일봉그래프는 ‘1월 효과’를 향해 방향지시등을 켰다. <사진=키움증권 영웅문화면 캡처>

참고로 주가이동평균선(이평선: moving average line)이란 일정 기간 주가나 지수의 평균가격을 나타낸다. 해당 기간 주가나 지수 평균치의 진행방향을 분석해 확인하는 선(line)이다.

이평선은 크게 단기(5일·10일·20일), 중기(60일·75일), 장기(120일·150일)로 구분한다. 이평선은 앞으로의 주가나 지수동향을 예측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또한 단기 골든크로스(golden cross)는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5일간 주가나 지수의 평균가격(5일 이평선)이 20일간 평균가격(20일 이평선)을 추월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최근 5일간 투자심리가 지난 20일간 투자심리보다 좋아졌고 따라서 주가나 지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 골든크로스만 가지고서는 상승 추세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보통 5일선과 20일선이 60일선을 뚫고 다시 120일선을 뚫으면 추세적 상승세로 보면 된다.

▲ 지난 4일 코스닥 일봉 그래프에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단기 골든크로스는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을 말한다. 단기 이동평균선은 동시에 정배열로 전환됐다. <사진=키움증권 영웅문화면 캡처>

또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때 거래량이 많을수록 강세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대목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세력이 둥지를 틀고 있는 코스닥 몇몇 종목의 그래프들이다. 이들 그래프는 골든크로스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평선의 이격도를 좁혀가고 있다.

이격도는 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괴리율)를 나타낸다. 주가가 평균선에서 멀어지면 다시 평균선으로 돌아가려는 회귀성을 이용한 것. 단기 투자 시점을 포착하는 기술적 지표다.

즉 ‘1월 효과’를 준비하는 종목들이 도약대를 만들거나 서서히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 긴장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들은 목표를 향해 그림을 그려갈 것으로 예측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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