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재확보역량 제주의 3배…지역간 인재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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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재확보역량 제주의 3배…지역간 인재 양극화 심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1.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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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시·도별 인재확보역량의 지역격차가 3배에 달해 지역 간 경제격차를 유발하고 인재확보력이 낮은 지역은 향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인재확보역량의 지역분포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인재확보역량 지수는 0.254로 압도적 우위를 보인 반면 제주는 0.085로 가장 낮았다.

지역이 인재를 확보하는 경로는 역외 인재를 역내로 유인(유치)하는 것과 역내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인재확보역량지수는 인재유인환경과 인재양성환경으로 나누어 인재확보 대응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총 32개 세부지표에 가중치를 두어 산출하고 인재확보를 위한 환경 변화에 대해 각 지역의 환경별 대응 수준을 지수로 환산했다.

▲ <자료=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이어 대전(0.188), 경기(0.183)가 유사한 수준으로 2~3위를 차지해 인재확보역량이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리적 특성으로 인재 유치에 제약이 있는 제주는 가장 낮은 수준인 16위를 기록했으며 전북과 강원·전남도 13~15위의 하위권에 머물렀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과 대구가 전국 평균 수준에 크게 못 미쳐 10~11위에 불과했다.

서울과 제주 간의 인재확보역량은 약 3배의 차이로 수도권의 서울과 경기·대전으로의 인재 쏠림현상으로 지역 간에는 큰 편차를 보였다.

역외인재 유인역량은 서울이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으며 경기, 충남, 대전의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외부로부터 인재를 흡수하는 역량은 수도권·충청권과 같이 경제 활력이 넘치는 지역들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인천의 경우는 같은 수도권임에도 전국 평균 이하의 수준을 보이며 10위에 불과했고 대구는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순위인 13위에 머물렀다.

역내인재 양성역량은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한 광역시가 상위권을 독점하는 양상이다. 서울과 대전, 경기가 약간의 차이를 두면서 1~3위를 차지했으며 인재확보 종합역량의 순위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비해 제주, 전남, 전북의 순으로 역내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역량이 낮았으며 부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위권(13위)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인재는 역외인재 유인환경과 역내인재 양성환경이 구비된 지역으로 집적하게 되며 이를 통해 기업투자가 늘어나면서 고용 창출과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구조를 가진다”면서 “우리나라의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인재유출입과 기업투자, 고용, 지역성장 간에는 높은 수준의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역이 인재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임금·노동시간 등의 근로여건 개선과 경력단절여성 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여성 우수인력 활용, 외국인 전문인력 유입을 통한 지역 간 제로섬게임 해소, 인재 불리지역조건부 예산 신설 등을 주문했다.

허문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지역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은 기업투자와 고용창출, 지역성장의 시발점은 인재”라며 “지역이 안정적으로 인재 확보를 하려면 지역 내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성된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그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와 좋은 정주여건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인환경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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