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강남3구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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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연속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강남3구 일제히 하락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1.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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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꿈쩍을 않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택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0%의 변동률을 보였다.

가계부채 관리에 따른 대출 심사 기준 강화, 금리인상 가능성 그리고 주택 공급과잉 우려까지 부동산 시장에 예고된 잇단 악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특히 서초(-0.13%), 강남(-0.04%), 송파(-0.02%) 등 강남3구는 재건축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이번 주 일제히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매물가격이 조정됐지만 매수자는 더 떨어지면 사겠다는 분위기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서초는 매수자들의 관망이 짙어지며 문의전화조차 뜸해졌으며 강남은 2월 수도권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송파는 중형면적의 매물 가격이 떨어져 거래됐다.

반면 금천(0.19%), 노원(0.10%), 구로(0.09%), 영등포(0.05%), 도봉(0.04%), 강서(0.04%) 등지는 거래가 많지 않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강남권과 달리 매매가격이 금주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0%) 매매시장은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횡보장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김포한강이 0.10% 하락했고 산본은 0.01% 상승했다. 다른 지역은 큰 변동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김포한강은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지난해 올랐던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으며 산본은 지하철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소형면적을 찾는 매수세가 꾸준하다.

▲ <자료=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안산(-0.08%), 과천(-0.07%), 김포(-0.04%), 남양주(-0.02%), 수원(-0.02%), 용인(-0.02%), 이천(-0.02%), 고양(-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안산은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저가매물이 출시됐고 과천은 별양동 주공2단지의 관리처분 총회가 연기되면서 매매거래가 어렵다.

그외 의정부(0.04%), 의왕(0.04%), 평택(0.03%), 시흥(0.02%), 광명(0.02%), 구리(0.01%), 인천(0.01%)은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이번 주 0.09% 상승했다. 귀한 전세물건에 국지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인근지역의 새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거나 투자자들의 전세매물 출시로 서울 전체 전세변동률은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구별로는 은평(0.58%), 도봉(0.41%), 구로(0.31%), 강서(0.26%), 노원(0.23%), 양천(0.2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박석고개힐스테이트, 우물골위브, 상림마을, 폭포동힐스테이트 등지에서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신규 임대물건도 월세로 출시되면서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남(-0.07%)과 서대문(-0.02%)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5·6단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세곡동 세곡리엔파크3단지 등이 위례신도시 새아파트 등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면서 임차수요가 줄었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는 전세계약이 더뎌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전셋값을 일부 조정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

신도시(0.01%) 전세시장 역시 주춤한 수요 영향으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김포한강과 일산이 0.03% 상승했고 뒤이어 분당이 0.01% 상승했다.

경기·인천(0.03%)은 구정 연휴 전에 전셋집을 미리 구하려는 수요로 전주(0.01%)와 비교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용인(0.09%), 김포(0.06%), 안양(0.06%), 고양(0.05%), 남양주(0.05%), 부천(0.04%), 의왕(0.04%) 등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안산(-0.13%), 성남(-0.07%), 구리(-0.01%) 전셋값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지난 해 말부터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최근 금융위의 가계부채 관리정책까지 더해져 당분간 매수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우려도 있어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강남 재건축 이주 등 임차시장의 가격불안이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또는 교체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매매시장을 급락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1월은 부동산 시장이 겨울 비수기 시즌으로 수요 움직임도 많지 않아 당분간 관망세 속 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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