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광고에 낚인 심리학자”…『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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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광고에 낚인 심리학자”…『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1.28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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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쿠폰과 세일 광고 앞에서 변심하고 이성과 합리주의라는 계산기를 두드려놓고도 결정의 순간 뜻밖의 선택을 한다.

그것은 세계적인 심리학자나 경제학자도 예외가 아니다.

더블침대용 커버를 찾고 있었던 한 여성은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고 그 물건은 마침 세일 중이었다.

킹 사이즈 커버의 정상가는 300달러였고, 퀸 사이즈 커버는 250달러, 더블 사이즈 커버는 200달러였다.

그런데 이번 주만 특별히 사이즈에 관계없이 모두 150달러에 판다는 광고 문구 앞에서 이 여성은 유혹을 참지 못하고 그만 킹 사이즈 커버를 사버리고 말았다.

실내 테니스 클럽에 1000달러 회비를 내고 가입한 한 남성은 두 달 후 테니스 엘보 증상이 나타나면서 테니스를 하는 것이 점점 더 고통스러워졌다.

그래도 이 남성은 회비가 아까워 석 달 동안 고통을 참아가며 운동을 했다. 그러다 결국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테니스를 그만두었다.

더블침대용 커버가 필요한 사람이 킹 사이즈 커버를 사고 이미 낸 회비가 아깝다는 이유로 고통을 참아가며 테니스를 한다.

킹 사이즈 커버를 산 여성이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과 함께 공부한 유명한 심리학자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결과는 더욱 놀랍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는 신간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리더스북)에서 전통 경제모형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인간들의 비이성적 행동을 하나하나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성과 비이성이 뒤얽힌 인간의 특성에 주목하며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저자는 모두 137가지 사례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이 전적으로 일치한다는 전통 경제학과 달리 현실 속에서 진짜 인간을 놓고 행동주의의 해법을 찾아간다.

가계 관리부터 우버 같은 신사업에 이르기까지 행동주의 관점과 통찰로 일상과 비즈니스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가 하면 매출부진에 빠진 리조트는 물론 과다재고로 고민하는 GM 등 기업 컨설팅 사례도 이 책에 등장하는 행동경제학의 연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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