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급물살 올라타는 국내 증시…수급의 실체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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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의 급물살 올라타는 국내 증시…수급의 실체 파악해야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2.01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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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개인투자자, ‘윗꼬리 양봉’ 경계령…불개미 돼선 안 돼
 

2월 첫 주(1~5일) 국내 증시에는 ‘윗꼬리 양봉’ 경계령이 내렸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윗꼬리 양봉은 그래프상 마치 안테나를 뽑듯 위에 꼬리가 달린 형태의 빨간 캔들이다. 시가(시작가격)가 종가보다는 높지만 당일 최고가보다는 많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즉 고점의 높은 가격에서 누군가가 팔았고 이를 누군가는 샀다는 얘기다.

▲ 그래프상 윗꼬리 양봉 캔들과 형성 원리.

필자는 지난주 국내 증시가 변곡 구간임을 밝혔다.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래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의 주봉 그래프 모두 ‘V자’ 반등, 변곡이 발생했다. 변곡은 상승과 하락, 추세의 전환을 의미한다.

최근까지 거의 모든 언론이 “증시가 불안하다”면서 “1월 효과가 실종됐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필자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절호의 매수 기회! 결코 불안할 일 아니다. 호들갑 떨지 말자’고 지면을 통해 이미 수차례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 코스닥과 중소형 개별주에 반드시 1월 효과가 온다고 전망했다. 1월 효과(January effect)는 1월의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 예상 분석대로 지난주 ‘V’ 반등을 통한 편곡 구간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화면 캡처>

마침내 지난 1월의 마지막 주 1월 효과가 시동을 걸었다. 물론 성급한 몇 종목은 일찌감치 불기둥을 뽑았다. 해당 종목들은 연속 상승, 급등했다. 또 나머지 일부 종목들도 상승을 위해 도약대에서 출발 대기 중이다.

지난 29일 일본은행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엔화 환율은 급락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민간 은행이 일본 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중국발 성장률 쇼크에 유가 폭락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시중에 자금을 풀고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일본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초강수를 동원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원유 가격 약세와 중국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의 장래에 대한 불안이 커짐에 따라 일본 국내 경기와 물가도 부진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코스닥 지수 주봉 그래프. 예상 분석대로 지난주 ‘V’반등을 통한 편곡 구간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화면 캡처>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빼들자 글로벌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2.5%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5%, 2.4% 상승 마감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초유의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하면서 영향을 미친 결과다.

뉴욕보다 앞서 마감된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으로 화답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6%,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6%,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2.2% 각각 올랐다.

국채시장에서도 투자가 몰려 채권 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경기부양에 나섰고, 그 시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가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의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제야 말로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주식투자는 가격논리가 아니다. 수급에 따른 추세가 중요하다. 반드시 수급의 실체가 누구냐를 파악해야 한다.

불나방은 불만 보면 달려든다. ‘불개미’도 빨간 불기둥만 보면 가진 돈 모두 쏟아 부으며 달려든다. 이런 불개미가 돼선 정말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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