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평균 9.18배 폭리…공산·가공품 수입가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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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평균 9.18배 폭리…공산·가공품 수입가격 공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4.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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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요 농축수산물 위주의 수입가격 공개가 공산품으로 확대됐다.

9일 관세청은 서민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수입가격 공개범위를 공산품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60개 품목에 그쳤던 수입가격 공개 범위가 이달부터 70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확대된 공개대상 품목은 생수, 가공치즈, 와인, 유모차, 전기면도기,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타이어, 립스틱, 등산화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서민물가 체감도가 높은 10개 공산품과 가공품이다.

관세청은 이들 품목별 최고․최저 수입가격과 4분위별 평균 수입가격, 분위별 주요 상품(2~3개)의 평균 수입가격, 평균 국내 판매가격 그리고 가능한 경우 평균 병행수입가격까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처음 공개된 10개 수입 품목의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약 2.7~9.2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립스틱과 등산화 등 수입가격이 낮은 제품일수록 국내 판매가격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유모차 등 국내 유통구조가 독점적 성격을 가지는 품목의 경우에는 해외 판매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1대당 2만7037~67만9140원 사이에서 수입되는 유모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평균 3.6배 가량 비쌌다.

유모차의 경우 해외 브랜드별로 독점적인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된 후 제품별로 특정 공급업체에 의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독점적 유통구조가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립스틱은 1개당 122~3만1156원 사이에서 수입되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평균 9.1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저가인 제품일수록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 비율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품목이라는 설명이다.

관세청은 “수입가격 정보제공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함으로써 국내 독점적 수입․유통구조 개선과 수입물가 안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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