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에 지방 아트파값 3년 만에 하락…1월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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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우려에 지방 아트파값 3년 만에 하락…1월 0.04%↓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2.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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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이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부터 입주물량이 증가한 지역은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로 하락 반전했다.

2013년 1월 0.02%가 떨어진 이후 3년 만이다.

▲ <자료=부동산114>

지역별로는 경북(-0.18%), 충남(-0.09%), 충북(-0.03%), 전북(-0.01%) 지역이 떨어졌다.

경북은 경산(-0.64%), 김천(-0.33%), 포항(-0.16%), 경주(-0.05%) 일대가 일제히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인 충북은 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재고아파트 거래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충남은 2015년 11월 -0.02%, 12월 -0.04%, 올해 1월 -0.09% 등 3개월 연속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충남과 충북은 지역 내 아파트 공급 증가와 세종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쏟아져 주택 수요가 이탈되고 있다.

반면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발 호재로 강원은 0.06% 상승했다.

세종은 0.01% 오르고 전남과 제주는 2개월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

실제 이들 지역의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세종은 55% 늘어난 182건, 전남은 33% 늘어난 1609건, 강원은 30% 늘어난 1921건 거래됐다.

5대 광역시는 부산(0.18%)과 울산(0.01%)이 오르면서 평균 0.02% 오르는데 그쳤다.

2개월 연속 하락한 대구(-0.16%)를 비롯해 광주(-0.03%)와 대전(-0.01%)은 떨어졌다.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과 5대 광역시 아파트 시장의 활황세가 꺾인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 줄었다. 특히 지방·5대광역시(-34%)는 수도권(-25%)보다 거래량 감소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는 경북(-73%), 대구(-58%), 광주(-47%), 충북(-41%), 충남(-35%), 울산(-33%) 순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지방과 5대광역시의 주택가격 상승기가 끝나가고 있다”면서 “장기간 이어진 상승세는 충청권에서 꺾여 경북·대구 지역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월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지방은 총선이 끝난 5월부터 대출심사가 강화된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만 적용받았던 지방은 소득 수준을 고려하는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적용받게 된다.

이미윤 연구원은 “거치기간이 최대 1년으로 줄고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일정 범위를 넘을 경우 대출 제한까지 받게 돼 지방 주택구매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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