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줄어 지갑도 닫았다”…소비지출증가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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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줄어 지갑도 닫았다”…소비지출증가율 역대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2.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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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과 소비지출이 각각 1.6%, 0.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증가율은 6년 만에, 소비지출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다.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득이 줄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갑도 닫아버린 것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2009년 1.2%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0.9% 증가에 그쳤다.

▲ <자료=통계청>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이 1.6% 늘고 기초연금·공적연금 등 수급자 확대로 이전소득이9.4% 증가했지만 자영업자 등의 사업소득은 1.9% 줄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반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6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오히려 0.2% 감소했다.

주거·수도·광열(4.8%), 주류·담배(18.8%), 보건(3.6%)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교통(-3.7%), 의류·신발(-4.4%), 통신(-1.7%) 등에서 소비가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81만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사회보험료(3.7%), 연금(2.4%), 경상조세(2.0%) 및 비경상조세(9.5%) 등이 증가했으며 이자비용(-5.9%), 비영리단체로 이전(-1.1%) 지출은 감소했다.

▲ <자료=통계청>

이에 따라 지난해 평균소비성향은 71.9%로 1.0%포인트 하락해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0만원 중 71만원9000만원 지출하고 나머지 28만1000원은 지갑 속에 넣어뒀다는 의미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6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소득 5분위별로는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으며 1분위(4.9%)가 가장 높고 5분위(0.6%)가 가장 낮았다.

소비지출은 1·2·4분위에서 늘었으며 4분위(2.3%)가 가장 높고 5분위(-1.3%)가 가장 낮았다.

평균소비성향은 4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들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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