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2주 연속 상승세…최근 3년보다는 가격변동률·거래량 모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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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값, 2주 연속 상승세…최근 3년보다는 가격변동률·거래량 모두 부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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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에 냉기운이 여전하다. 최근 3년과 비교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과 매매 거래량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9%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매매 0.53%, 전세 1.65%과 2014년 매매 0.2%, 전세 0.39%보다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3월 현재까지 매매와 전월세가 각각 3850건과 8323건 거래돼 예년 3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을 기준으로도 감소폭은 확연하다. 지난해 3월 아파트 매매 일평균 거래량은 419건인데 반해 올해는 214건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일평균 전월세 거래량도 633건에서 462건으로 크게 줄었다.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반 아파트가 0.01% 올랐고 재건축 아파트가 0.1%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가격은 강동구 둔촌주공, 송파구 주공5단지 등의 영향이 컸다. 연일 약세를 보인 탓에 일부 저가 매물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인천(0.00%)은 큰 변동이 없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일부 실수요가 움직인 관악구와 중구도 소폭 올랐다.

강동(0.10%), 관악(0.10%), 중구(0.10%), 송파(0.07%), 서초(0.05%), 도봉(0.04%), 서대문(0.04%), 노원(0.03%) 등은 상승했다.

반면 관망세가 이어진 강남(-0.02%), 광진(-0.02%), 은평(-0.01%), 용산(-0.01%), 영등포(-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매수세가 크지 않은 산본(-0.05%), 분당(-0.04%), 일산(-0.01%) 등이 내렸고 일부 실수요가 이어진 평촌(0.03%), 광교(0.01%)는 소폭 올랐다. 이외 신도시는 큰 변동이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관망세속 보합세가 이어졌다. 안산(-0.11%), 의왕(-0.06%), 용인(-0.05%), 광명(-0.04%), 수원(-0.04%)등이 내렸고 고양(0.04%), 이천(0.04%), 인천(0.03%), 구리(0.03%), 시흥(0.02%) 등은 소폭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연구원은 “지난해 오른 집값과 대출규제·공급과잉 우려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은 아직까지 매수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시장 환경도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세 시장도 아직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이 0.06%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고 신도시는 일부 지역에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전세 수요가 크지 않아 0.01%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은 아직까지 봄 이사철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지역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지역은 소폭 올랐고 수요가 줄어든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동대문(0.39%), 관악(0.32%), 구로(0.30%), 마포(0.28%), 노원(0.25%), 중구(0.24%), 도봉(0.22%) 등이 올랐고 서초(-0.29%), 송파(-0.08%), 양천(-0.01%) 등은 하락했다.

0.02% 하락한 신도시는 일부에서 비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수요가 뜸했다.

평촌(-0.06%), 산본(-0.05%), 동탄(-0.02%), 일산(-0.02%), 분당(-0.01%) 등이 내렸고 중동(0.01%)은 소폭 올랐다. 이외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 역시 봄 이사철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파주(0.08%), 인천(0.06%), 의왕(0.06%), 의정부(0.06%), 양주(0.06%) 등이 올랐고 광명(-0.15%), 안산(-0.13%), 부천(-0.05%), 수원(-0.04%), 용인(-0.03%) 등은 하락했다.

임병철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도 전셋집을 찾는 분주한 모습은 덜한 편”이라면서도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전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 올 봄 이사철도 국지적인 전세가격 불안은 쉽게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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