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서울 성북 아파트 전세가율 전국 최고…“갭투자 성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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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서울 성북 아파트 전세가율 전국 최고…“갭투자 성행 영향”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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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군포시로 84.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강남·과천 등은 아직 60%를 밑돌고 있으며 광역시도에서는 광주가 78%로 가장 높고 세종시는 59.3%로 가장 낮았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비율(전세가율)도 꾸준히 올라 서울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 전세가율 70%를 돌파했다.

 

경기도 군포시가 84.2%를 기록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성북구(83.1%), 의왕시(82.4%), 안양시(81.3%), 동대문구(80.3%), 관악구(80.2%), 동작구(79.9%), 구로구(79.7%), 고양시(79.4%), 부평구(79.4%)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군포시는 실수요가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고 산본신도시가 위치해 있어 편의시설 등 기반 여건도 좋다. 여기에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지나고 있어 수도권 이동 또한 수월하다.

성북 역시 길음뉴타운이 조성돼 주거환경이 좋고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을 이용해 도심 출퇴근이 편리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군포시 산본신도시와 성북구 길음동은 지난해 부동산 투자 모임이나 지방 투자자들로부터 아파트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갭투자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갭)가 최저치로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급매물을 매입 후 기존 전셋값보다 높게 임대해 투자자금 회수는 물론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말한다.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를 넘고 있지만 용산구(59.8%), 강남구(59.5%), 과천시(58.6%), 인천 중구(57.4%), 포천시(57%) 등은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낮다. 시간문제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전세가율이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중 용산구(3.3㎡당 2301만원), 강남구(3.3㎡당 3219만원), 과천시(3.3㎡당 2639만원) 등의 매매가격은 수도권 자치구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전세가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포천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대적으로 낮고 아파트 재고 물량이 적어 전세가율도 높지 않다.

 

한편 광역시도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78%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76.9%), 전북(76.4%), 대구(76.1%), 충남(75.6%), 경북(74.5%)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69.9%), 제주(66.2%), 세종(59.3%) 등은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를 넘지 못했으며, 특히 세종시는 60% 이하로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

세종시 전세가율은 꾸준했던 아파트 공급영향이 컸다. 세종시는 2011년 2242가구 본격 입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연평균 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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