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에 묻힐라”…건설사 아파트 분양 앞당기고 늦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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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슈에 묻힐라”…건설사 아파트 분양 앞당기고 늦추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3.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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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역대 총선을 전후로 한 4월에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총선이슈를 피해 분양에 나선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 이후 4번의 총선이 있었던 2000년·2004년·2008년·2012년 4월의 월 평균 분양물량(민영 아파트 기준, 임대·공공분양 제외)은 1만4464가구로 같은 해 3월 2만1816가구에 비해 7352가구(33.7%) 감소했다.

▲ <자료=부동산114>

그러나 총선이 끝난 5월 평균 분양물량은 2만279가구로 총선이 치러진 4월에 비해 다시 40.2% 증가했다.

이는 4월 총선을 피해 미리 3월로 분양을 앞당기거나 5월로 미룬 단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총선이 없던 해 3월은 4월보다 분양물량이 더 많았다.

2000~2015년 총선이 있던 해를 제외한 나머지 12년간의 4월 평균 분양물량은 1만8339가구로 3월의 1만5781가구보다 16.2% 증가했다. 또 5월에는 평균 2만4493가구가 분양돼 4월에 비해 평균 33.6% 늘었다.

이른 봄인 3월보다는 봄 분양시즌에 본격 돌입하는 4~5월 물량이 더 많은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총선이 있던 4개 연도는 모두 4월 분양물량이 전달보다 줄었다.

20대 총선을 치루는 올해 4월 분양물량은 민간 건설사가 총 4만4882가구를 예정하고 있다. 이는 이달 분양물량인 3만5457가구(계획 포함)보다 26.6% 많은 것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인허가나 분양승인 문제 등으로 분양이 늦춰지는 자연 이월분과 함께 건설사 등이 선거 일정 등을 감안해 청약일정을 뒤로 미루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5월로 이월된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5월 분양예정 물량은 3만4000여가구로 4월 이월물량으로 실제 분양실적은 이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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