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어린이 보행사고에서 뛰어가다 사고를 당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4일 발표한 ‘어린이 교통사고 실태와 통행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4~2015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어린이 교통사고 영상 31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사고 중 뛰어가다 사고를 당한 경우가 51%를 차지했고 자전거 탑승 중 사고도 34%에 달했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전방만 주시(34.5%)하고 통행하거나 반대 방향의 차량만 확인(9.7%)하고 횡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어린이 2명 중 1명(54.8%)은 주택가 등 편도 1차로 이하의 이면도로에서 사고를 당했고 아파트단지 등 주차장에서의 사고도 13.5%를 차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장소 및 통행행태
경찰청이 집계한 최근 6년(2010~2015년)간의 교통사고 통계 결과 지난해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전년에 비해 25%(13명)가 증가했다.
어린이 보행 중 사망자는 전년보다 75%(18명) 증가했고 65%는 보행 중 사망사고였다.
1년 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5월이었고 하굣길(14~16시)과 방과 후(16~20시) 시간대 보행 중 사상자가 집중됐다.
어린이 보행 중 사망자의 26.5%, 부상자의 31.3%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전체 사상자의 41.4%를 차지했다.
한편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24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운전자(64%), 정부(21%), 부모(9%), 어린이( 5%)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도로환경개선(30.2%), 운전자들의 서행∙안전운전(26.6%), 운전자 난폭운전 단속과 처벌 강화(16.6%),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강화(15.4%) 라고 응답했다.
박가연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어린이들은 주변의 위험을 인식하기 어렵고 위험에 직면하면 회피하는 능력이 취약해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하며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운전자 교육은 물론 어린이도 학년별로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