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 2700명 감원…‘유비무환’ 메리츠증권 63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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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2700명 감원…‘유비무환’ 메리츠증권 63명 증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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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증권사의 대규모 감원과 달리 메리츠증권은 직원수를 63명이나 더 늘렸다.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00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익성 다변화를 목표로 지점통폐합 등 내실경영에 주력해온 메리츠증권은 오히려 63명의 직원이 증가했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25개 주요 증권사의 재직 인원은 총3만2225명으로 전년 대비 2694명이 감소했다.

이는 조사 대상 증권사 직원의 7.7%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 증권사의 직원 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2만6735명에서 2001년 2만5739명으로 996명이 감소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3만1534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3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009년 3만2235명, 2010년 3만3854명, 2011년 3만5204명을 기록하다 2012년 전년 대비 0.8%(285명) 줄어든 3만4919명에 그쳤고 지난해 2700명의 대규모 인원감축이 있었다.

가장 많은 직원을 감원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남자 410명, 여자 244명 등 총 654명을 내보냈다.

전체 직원 수도 2012년 3390명에서 작년 말에는 2730명으로 19.3%나 줄었다.

한화투자증권은 396명(남자 234명, 여자 162명), 동양증권은 310명(남자 203명, 여자 107명), 대신증권은 227명(남자 114명, 여자 113명), 우리투자증권은 191명(남자 153명, 여자 38명)을 줄였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63명의 직원이 더 늘었다. 그동안 수익원 다변화를 목표로 영업구성을 다양화시켜 부동산, 채권, 외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이익을 내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던 결과다.

메리츠증권은 최근에도 근무환경 및 지점 운영 효율성 제고와 고객보호 기능강활르 위해 19개 지역 점포를 5개 점포로 통합하는 초대형 거점 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거점 점포 전략은 리테일 판을 바꾸는 의미”라며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인력 구조조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과 함께 NH농협증권(31명), 키움증권(8명), 현대증권(4명), 한양증권(1명)도 직원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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