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전국 확대 영향 미미…서울 아파트값만 나홀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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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전국 확대 영향 미미…서울 아파트값만 나홀로 상승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5.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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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이달부터 지방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이 우려됐지만 별다른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심리적 위축은 있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라 직접적인 영향은 적은 것이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투자수요와 중소형 실입주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소폭의 등락을 유지하며 보합세에 가까운 움직임을 유지했다.

지방은 최근 2~3년간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가격부담이 높아진 상태로 수급여건 등에 따라 숨고르기나 조정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8%,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역의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성공 이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매도자 우위시장을 이어가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서초(0.22%), 강동(0.19%), 강남(0.17%), 서대문(0.12%), 송파(0.09%), 구로(0.07%), 마포(0.06%) 순으로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한신3차, 한신15차, 주공1단지 등이 올랐다. 투자자들의 문의는 꾸준하지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매물건이 귀하다. 매도자들의 희망가격도 높아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강동은 오는 14일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는 고덕주공5단지를 비롯해 고덕주공6·7단지 일대가 올랐다.

서대문은 실입주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중소형면적 아파트값이 상승했으며 송파는 신천동 장미1·2차가 재건축을 준비 중인 가운데 초기 사업장을 찾는 투자 매수세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25%), 일산(0.07%), 평촌(0.06%), 판교(0.02%), 동탄(0.01%)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IPARK1차, 위례힐스테이트가 올랐지만 입주할 수 있는 매매물건이 적어 거래에 따라 가격상승을 보였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4단지삼익, 마두동 강촌6단지한양 등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후광을 기대하는 투자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운정(-0.03%), 산본(-0.01%), 분당(-0.01%)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매매가격이 조정된 것이다.

경기·인천은 양주(0.14%), 광명(0.08%), 하남(0.07%), 군포(0.03%), 화성(0.03%) 순으로 상승했다.

양주는 지하철7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이후 기대감이 높고 광명은 강남권 재건축 상승분위기에 편입해 주공8단지가 올랐다.

하남은 5호선 연장 하남선 복선전철 개발 기대감으로 덕풍벽산블루밍이 상승했다.

파주(-0.06%), 남양주(-0.02%), 안산(-0.01%)은 거래량 감소로 매매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했다. 서울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0.02% 변동률을 나타내며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서대문(0.19%), 동대문(0.16%), 용산(0.15%), 마포(0.14%), 강동(0.12%), 강서(0.11%), 강남(0.08%), 광진(0.07%), 중구(0.07%) 순으로 상승했다.

서대문은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북가좌동 한양, 월드컵현대, 남가좌동 남가좌삼성 등이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등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용산은 도원동 삼성래미안, 한남동 리버탑 등의 신규임대 매물 대부분이 월세로 출시되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12%), 중동(0.04%), 산본(0.02%)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포한강(-0.16%), 일산(-0.03%), 분당(-0.02%)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그동안 상승했던 전셋값이 일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06%), 부천(0.05%), 하남(0.05%), 파주(0.05%), 양주(0.05%) 순으로 올랐다.

반면 김포(-0.05%), 광명(-0.05%), 군포(-0.02%) 전셋값은 하락했다.

김포는 고촌읍 월드메르디앙이 하락했다. 6월 입주하는 김포푸르지오센트레빌1차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대출규제가 강화된 지방지역은 대구와 경북에서 공급과잉 등의 여파로 거래량이 줄어 매매·전세 모두 0.01%씩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달아올랐지만 대세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희소가치와 개발, 인프라 등 가치를 견인할 요소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최근의 가격상승은 국지적인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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