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테고리가 블루오션을 만든다”…『독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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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테고리가 블루오션을 만든다”…『독점의 조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5.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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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비즈니스 세계에서 블루오션전략이 화두로 부상한 적이 있었다.

많은 경쟁자들이 비슷한 전략과 상품으로 경쟁하는 시장을 레드오션(Red Ocean)으로 규정하고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소모적인 투자로 선두주자의 뒤를 쫓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유일한 존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김치냉장고 딤채, 한방화장품 설화수, 비타민 드링크 비타500, 즉석 밥 햇반,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 등이 꼽힌다.

바로 경쟁자가 없는 ‘카테고리 원 브랜드(category one brand)’다. 자신의 분야에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비교를 허용치 않는 원조 브랜드들이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란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나 분야를 가리킨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사업의 콘셉트를 약간만 바꾸어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이다.

신간 『독점의 조건』(한스미디어)은 이처럼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창조하는 데 고려해야 할 5가지의 핵심 질문에 대해 11가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코카콜라는 소비자의 마음속에서 ‘콜라’라는 카테고리를 차지한 단어이며 레드불은 ‘에너지 드링크’라는 카테고리를 차지한 하나의 단어다.

 

이러한 원조 브랜드는 유사한 후발 제품들이 나오더라도 그 제품군의 대명사가 됨으로써 제품과 브랜드가 동일시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일상대화에 브랜드가 제품을 대신하는 일반명사처럼 사용된다.

이러한 대명사 브랜드는 소비자의 니즈가 있을 때 이것저것 고민하거나 여러 제품을 비교평가하지 않고 해당 브랜드를 즉시 구매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담당자가 자리에 없을 때 메모를 해야 한다. 이때 메모지가 눈에 띄지 않으면 옆에 있는 직원에게 포스트잇을 달라고 한다. 포스트잇을 메모지라고 뇌가 인식하는 것이다.

20년 경력의 마케팅 디렉터로 수많은 상품을 분석한 저자가 이 책에서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단 하나다.

“이제 브랜드는 생각하지 말고 오직 카테고리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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