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 523조2000억원…평균연봉 6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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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부채 523조2000억원…평균연봉 6700만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4.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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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직원 27만2000명…3.2% 증가

지난해 304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임직원 수는 2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8321명이 늘었다.

또 임직원 평균보수는 전년 대비 113만원 오른 6700만원 수준이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알리오시스템(www.alio.go.kr)에 통합 공시한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규모는 52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 예금보험공사 등 일부 기관의 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219.6%에서 216.1%로 3.5%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공공기관의 순이익도 5조3000억원을 벌어들여 2012년의 1조60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189억원)와 한국조폐공사(20억원)가 흑자로 전환했고 한국가스공사(2036억원)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공기업 중 18곳이 흑자, 6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고 부채비율이 200% 이상으로 재무상태가 취약한 기관은 2012년 2곳에서 지난해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석탄공사, 한국전력,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4곳으로 늘었다.

전체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8321명(3.2%) 늘었다. 의료·복지 등 국민생활 서비스 부문과 전력·가스 등 에너지 부문의 인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의료 분야에 4100명,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2400명, 금융 분야에 1200명, 정부출연연구기관 기타 분야에 700명 등이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2009년 23만8000명에서 2010년 24만8000명, 2011년 25만5000명, 2012년 26만40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27만2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정규직 수는 4만4484명으로 전년대비 869명(1.9%) 줄었다.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 노력에 따라 비정규직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규채용 규모는 1만7227명으로 전년대비 719명(4.4%) 늘었다.

분야별로는 SOC 분야(23.2%)의 신규채용이 축소됐지만 복지·노동 분야(10.6%) 및 산업·에너지 분야(15.1%)는 규모가 확대됐다.

여성채용은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장애인 및 이공계 채용도 전년대비 각각 8.1%, 1.6% 늘었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보수는 전년 대비 113만원(1.7%) 늘어난 67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산은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보수가 상위에 올랐다.

인건비 인상률 가이드라인이 2.8%였음에도 평균보수가 낮게 증가한 것은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이 늘고 성과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관장의 평균연봉은 1억6300만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128만원(0.8%) 증가했다. 차관급 보수의 인상폭(2.9%)은 증가 요인이지만 성과급이 3.3%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증가세가 둔화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른 임원보수 삭감은 올해 6~8월 성과급 지급 시점부터 적용되기에 이번 공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2015년 공시부터는 임원보수 삭감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복리후생비 지원 규모는 한국가스공사, LH 등 주요 공기업의 절감 노력에 따라 전년 대비 3.0% 줄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규모도 15.3% 감소했다. 한국철도공사 등의 2012년도 세전 순이익이 감소하고 정부의 기금출연 제한 정책 등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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