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경기 아파트 분양물량 연평균 2배 급증…공급과잉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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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경기 아파트 분양물량 연평균 2배 급증…공급과잉 ‘경고등’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6.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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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의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의 분양물량은 2010년 이후 연평균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0~2016년 경기도 연평균 아파트 분양물량은 7만4620가구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물량은 15만7479구에 달해 111% 많았다. 또 올해도 86%가 증가한 13만865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이후 경기권 분양물량은 2010년 3만8424가구, 2011년 3만8403가구, 2012년 3만4907가구 등 큰 차이 없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주택시장 침체가 겹친 탓이었다.

이후 2013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분양물량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3년 5만736가구, 2014년 6만3730가구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2015년에는 15만7479가구로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단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아파트 건설사업이 일제히 재개됐기 때문이다.

올해도 5월 이후 분양시장이 다시 뜨거워지자 분양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경기 분양물량 13만8000여가구를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분양물량이 연평균 분양물량 1000가구 이상 급증한 경기 지역은 화성이 단연 눈에 띈다.

2010년 이후 연평균 분양물량이 1만955가구에 달하는데 2015년 2만4858가구, 2016년 2만3221가구로 각각 211%, 186% 증가했다.

용인시도 지난 2년간 분양물량이 급증했다. 연평균 분양물량은 6915가구이지만 2015년 2만5645가구로 271% 급증했다.

연평균 분양물량이 2308가구인 광주도 2015년 8142가구, 2016년 5203가구로 각각 253%, 125% 늘었다.

평택은 연평균 6615가구에 그쳤지만 올해 분양물량은 2만311가구가 예정돼 있어 207% 늘었다.

김포(6476가구)는 지난해와 올해 94%, 88% 늘어났으며 남양주(5254가구)도 각각 87%, 132% 증가했다. 시흥(4697가구)도 지난해 126%, 올해 91% 증가했다. 의정부(1716가구)도 각각 106%, 279% 늘어났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난 2006~2008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이 급증해 2008~2010년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2010~2012년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등 주택시장이 크게 침체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팀장은 “경기권 분양물량 급증세가 2015년·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계속될 경우 2017~2019년 입주물량이 급증하고 2019년 전후로는 지난 2010년처럼 공급과잉 후유증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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