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 하야가 정도”…SNS 통해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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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 하야가 정도”…SNS 통해 파문 확산
  • 한정곤 기자
  • 승인 2014.05.03 17: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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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근본적인 회의의 대상”…“종교지도자들이 이미 사직 권고” 주장

▲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파장도 커지고 있다.

김 교수의 대통령 하야 요구의 글을 게재한 <한겨레>에는 관련 댓글이 1만여개 이상 이어지고 있는 한편 SNS을 통해서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지난 4월28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청와대 홈페이지를 마비까지 시켰던 박성미씨의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도 다시 회자되는 등 김 교수의 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김 교수는 3일 <한겨레>에 기고한 ‘가만히 있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역사가 총체적 부실 속에서 결정권자가 부재한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며 “총체적 부실의 주체는 다름 아닌 박근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면서 “세월호 참변이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박근혜)의 정부의 이념, 그 모든 것이 박근혜가 창조한 것”이라고 전제한 김 교수는 “그런데도 박근혜는 진심어린 전면적인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이 사회의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알카에다에 희생된 김선일 사건 당시를 거론하며 “박근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건 국가가 아니며 국민 한 사람을 못 지켜낸 그러한 정부에 대하여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되었다는 논조의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제한 김 교수는 “박근혜, 그대의 대통령 자격이야말로 근본적인 회의의 대상”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김 교수는 “그대(박근혜)가 설사 대통령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허명”이라며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대통령 사직의 권고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 5월3일자 <한겨레> 1면에 게재된 김용옥 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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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2014-05-03 19:13:00
지당한 말씀 200% 공감합니다 . 부언하자면 소위 이 나라의 지성이라고 자부하는 분들도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

바다소년 2014-05-03 18:06:48
역시~~
21세기 백범 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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