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로 찾아 엮은 유적·유물 대백과사전…『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우리 문화유산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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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로 찾아 엮은 유적·유물 대백과사전…『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우리 문화유산 1001』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6.1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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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국가와 민족이 처음 형성되고 유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갖추어지는 기본적 성격과 가치에 대한 구성원들의 평균적 체험을 우리는 원형(原型)이라고 부른다.

기치관을 형성하는 데에는 삶의 터전을 결정하는 풍토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즉 지리적 조건과 기후, 주변 환경 등에 따라 생각의 틀이 마련되고 삶의 방식이 정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 의해 창조되는 각종 무·유형의 원형이 후세들에게 역사와 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역사가 현재를 구성하는 단단한 초석이라면 문화유산은 뚜렷한 흔적인 것이다.

신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우리 문화유산 1001』(마로니에북스)은 지난 30년간 우리 유적과 역사적인 현장을 답사하며 연구한 저자 장일규 박사가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꼭 필요한 해설과 의미를 덧붙인 백과사전이다.

대학시절부터 답사를 다니며 자료집을 만들었다는 저자는 서문에서 관련 문헌을 다시 찾고 전국을 네 차례나 돌며 지리적 조건과 유적·유물의 분포를 새롭게 이해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저자는 공부하면서 느낀, 오랜 전통 위에서 다양한 삶을 살았던 선인의 흔적에 대한 나름의 감상과 설명을 이 책에 담았다.

 

지역별로 구성된 문화유산 1001곳은 서울권을 시작으로 경기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에 이어 중국·일본의 국외권까지 이어진다.

경복궁, 석굴암, 팔만대장경 등 널리 알려진 유산은 물론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감옥에서 쓴 유묵과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정조의 그림, 통일신라 때 밥을 지어 승려 3000여명이 공양했다는 법주사 철솥, 중국 광개토대왕릉비와 고구려의 첫 도성인 오녀산성 등 당시 사람들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유적과 유물이 사진과 함께 총망라돼 있다.

저자는 “이제 한국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는 정형화된 틀을 극복하고 원래의 다양한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문헌기록의 내용과 현장조사의 느낌을 더 구체적이면서 쉽게 전하고 싶었다”고 발간 의미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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