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투잡 경험’…3040세대 압도적
상태바
직장인 10명 중 9명 ‘투잡 경험’…3040세대 압도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5.08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본업과 함께 투잡알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알바천국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구직자 1341명을 대상으로 ‘투잡알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86.2%가 투잡알바 경험이 있었다.

특히 3040세대 남성의 투잡 빈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30대 남성 80.8%, 40대 남성 84.2%가 투잡 경험이 있다고 답해 생계비 마련을 위한 중장년 남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20대는 58.6%, 50대는 75.0%로 다소 높은 투잡 비율을 보였다.

투잡 이유는 절반이상인 55%가 ‘생활비 부족’을 꼽았다. 일자리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봉급으로는 팍팍한 살림살이를 메우기 어려운 것이다.

이어 취미생활 겸 여윳돈 마련(16.8%), 여유시간 활용(16.5%), 여행경비 및 결혼비용 등의 목돈마련(7.1%), 고가 물품구매(3%), 급전마련(1.5%)의 순이었다.

또한 투잡족들의 월평균 수입은 1500만원이 7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1500~2000만원(10%), 2000~2500만원(8.1%), 2500~3000만원(4%) 순으로 나타나 봉급이 적을수록 투잡비율이 높음을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는 2013년 OECD에서 발표한 워킹푸어 비율에서 한국이 25.9%로 1위를 차지한 것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한국의 전체 근로자 중 중간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저임금계층 비중은 25.9%로 OECD회원국 중 가장 높다.

또한 OECD는 최저임금을 5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노동임금 50%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의 최저임금(시급 5,210원)은 평균임금의 36%로 훨씬 낮다.

저임금속 팍팍한 살림에 투잡으로 생활비를 보충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는 근거다.

투잡족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평일 주3회 이상 6시간 이상’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나 주로 평일 업무 후 저녁시간에 투잡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주3회 미만 3시간 이하’가 유사한 수치인 31.4%로 집계됐으며 ‘주말 6시간 이상’ 역시 23%로 다소 높은 수치를 보여 주말 시간을 활용해 알바를 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추측됐다.

또한 투잡 평균 시급은 7000원 미만이 72.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7000~9000원 미만(13.6%), 9000원~1만1000원 미만(6.7%), 1만3000원 이상(4.9%), 1만1000원~1만3000원 미만(2.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빙·주방’(27.3%)과 ‘매장관리직’(18.5%)이 가장 많아 전문직보다는 단순 직무의 비중이 컸다.

이어 피팅모델․보조출연자․주차관리 등의 서비스업(15.1%), 전단지 배포․콜택시․세차 등의 생산·기능업(11.2%), 문서작성․편집․번역 등의 사무직(9.3%)이 뒤를 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