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그래프로 읽는 한국사회의 불평등
상태바
숫자와 그래프로 읽는 한국사회의 불평등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5.10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노의 숫자』,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동녘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교육, 노동, 성, 주거, 건강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그리고 점점 심화되는 불평등에 관한 총체적인 보고서다.

심각한 불평등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숫자를 이용한다. 숫자가 포함된 각종 통계 수치를 통해 불평등이 나타나는 현실을 드러내고 구조적인 분석까지 제시하고 있다.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통계 그래프는 분석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통계를 분석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연구원들은 꼼꼼한 통계 분석과 더불어 통계 그래프를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보여 주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활용하고 있다. 불평등을 나타내는 각종 통계들을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사회의 실태를 직관적이면서도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했다.

최근 각종 미디어들은 정보를 시각화하는 인포그래픽을 종종 활용하고 있지만 여태껏 인포그래픽을 활용해 한국사회 불평등 실태를 전반적으로 분석한 책은 없었다. 이 책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최초의 불평등 보고서다.

이 책에서 보여 주는 숫자들이야말로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는데 국가는 꼼짝도 않는다. 빈곤을 개인의 탓으로 치부할 뿐이다.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결국 하나의 원인으로 귀결된다. 바로 사회안전망의 부재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책이 분노만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순간적인 분노는 힘이 없지만 분노가 지속된다면 분노의 대상을 개선할 수 있다.

분노는 지속되어야 한다. 분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불평등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그 실태를 직시하는 데 『분노의 숫자』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