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서민형 자영업자 경제적 고통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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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서민형 자영업자 경제적 고통 직격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5.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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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의 경제적 고통이 요식업 등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내수경기 둔화가 더욱 심화되는 내수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경제적 고통은 여행과 운송, 숙박 업종의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내수 디플레이션 우려된다’는 제목의 ‘현안과 과제’ 보고서에서 레저업의 신용카드 승인액이 세월호 참사 이전(4월1~15일)에는 12.9% 증가했지만 사건 이후(4월16~30일)에는 -3.6%로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요식업은 12.7%에서 7.3%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여객선 운송업은 41.8%에서 -29.9%로 급락했다.

세월호 참사가 요식업 등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경제적 고통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세월호 충격으로 인한 소비심리 및 투자심리 악화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민간소비와 투자의 동반 침체로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내수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월호 충격이 3개월간 지속될 경우 2분기 민간소비는 1.0%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4년 연간으로는 민간소비 및 GDP 증가율이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서민형 자영업자에게 집중되는 것을 감안해 내수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내수 급랭을 막기 위해 당초 목표보다 7조8000억원을 확대하기로 한 상반기 재정 투자 집행을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내수 침체에 따르는 민생 경제 악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소득층을 포함한 전 국민이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하는 국가 차원의 ‘사회부조운동’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 264만원에 달하는 고소득층가구의 소비여력(가처분소득-소비지출) 가운데 10%만 추가 소비돼도 신규일자리가 연간 16만8000명, 국내총생산(GDP)은 7조2000억원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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