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BJ의 해프닝 둘러싼 로맨틱 코미디…연극 ‘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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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 BJ의 해프닝 둘러싼 로맨틱 코미디…연극 ‘별 쏘다’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7.06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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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별 쏘다’가 연일 매진사례다. 불황인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례적으로 본 적 없는 스마트한 연극이란 연극계의 평가다.

지난달 3일 개막된 연극 ‘별 쏘다’는 기존 대학로 무대를 채우는 ‘로코(로맨틱 코미디)’ 극이 아니다. 현재 MBC에서 인기몰이 중인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아프리카TV’가 배경인 작품이다.

변호사 사무실 사무보조인 수정은 학자금대출 상환문자를 받는다. 고민 끝에 파프리카TV BJ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다룬 작품이다. BJ는 방장(房將)의 의미.

무대 위에는 100인치 TV 2대가 세워져 있다. 카메라에 찍히는 BJ의 모습이 모니터에 생중계된다. 1대의 TV에서는 BJ로 활동하는 ‘크리스탈’이 나오고, 다른 한 대의 TV에서는 접속자들의 댓글들이 무작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주인공 수정의 뜬금없는 쿡방 때문에 19금을 기대했던 접속자들은 실망을 한다. 접속자들이 급거 퇴장하기 시작하고 당황한 수정의 의도치 않은 실수에 별 풍선이 터지기 시작한다.

무대 위 TV 속의 BJ 크리스탈 그리고 접속자들의 댓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들은 마리텔이나 아프리카TV를 연상하게 된다.

그리고 멀티 역을 하는 두 명의 남자배우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여러 배역을 소화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로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선사한다.

주인공 수정역은 배우 이채비. 이채비는 실제 아프리카TV에서 활동했다. BJ 활동을 하다가 이번 연극 ‘별 쏘다’에 출연하게 된 것. 당시 시청자였던 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공연을 관람한 장태웅 씨는 “너무나 신선하다”면서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소재”라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지금 대학로에는 너무나 비슷비슷한 소재의 공연들이 넘쳐 솔직히 물린다”면서 “새로운 소재와 실시간 TV의 기획의도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이 입소문을 타고 연극 ‘별 쏘다’는 연일 매진이다. 미처 예매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관계자가 꼭 예매를 당부하는 배경이다.

8월28일까지 달빛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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