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4년 동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3억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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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4년 동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3억원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7.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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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집권 4년 동안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평균보다 3배 이상 오르고 송파 재건축 아파트는 6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쏟아졌던 다양한 부동산 시장 살리기 대책들의 역할이 컸다.

취득세·양도세 감면 등의 대책 발표에 이어 LTV·DTI 규제를 완화해 대출한도를 높이고 청약통장 가입자의 신청 자격 확대와 재건축 연한 단축·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대책 등이 대표적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2년 말 5억2905만원에서 지난 6월24일 기준 5억7909만원으로 약 5000만원 정도 올랐다.

특히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1억5701만원), 서초(1억3323만원), 송파(1억1302만원) 등은 2012년 말 대비 1억원 이상 올라 상승폭이 다른 서울 자치구에 비해 높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실수요는 물론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면서 “강남3구는 그동안 가격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그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부동산114>

반면 용산은 2009년 용산 참사와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2012년 말과 비교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단연 강남3구였다.

특히 이들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호당 평균 매매가격 상승에 비해 6배 가까운 높은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2012년 말 대비 송파 재건축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9427만원 올랐고 강남 2억7250만원, 서초 2억537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근혜정부 들어 재건축 연한 단축·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재건축에 유리한 규제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재건축을 진행하는 주요 단지들이 급물살을 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실제 연이은 규제 완화와 함께 저금리 기조, 전세난 등으로 매매 전환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7년 이후 7년 만인 2014년 2.13%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5.58%나 상승했다.

여기에 분양시장의 호조세도 한몫 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경쟁률도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2014년 강남3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5.94대 1인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지역은 2.23대 1에 그쳤다.

올해도 6월까지 강남3구는 평균 40.53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분양가격이 4000만원(3.3㎡당)을 넘어서는 등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청약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7월부터 시행된 집단대출 규제 여파로 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도 당분간 소강상태를 나타낼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에만 수도권·광역시는 6억원, 지방 3억원까지 보증하도록 하고 있어 강남3구 재건축 분양단지들은 대부분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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