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7%로 수정…석 달 만에 0.1%p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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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7%로 수정…석 달 만에 0.1%p 내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7.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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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수정 발표했다. 지난 4월19일 전망치 2.8%에서 석 달 만에 0.1%포인트 내린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1.2%에서 1.1%로 내려 잡았다.

한국은행은 14일 국내경기는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대내이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한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7월9일 3.3%에서 10월15일 3.2%로 낮아져 올 1월14일에는 3.0%, 4월19일에는 2.8%에 이어 급기야 2.7%까지 떨어져 당초 예상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 2.6%, 한국금융연구원 2.6%, LG경제연구원 2.5%, 현대경제연구원 2.5%, 한국경제연구원 2.3%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정부 전망치 2.8%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2%대 성장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올해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내수의 순성장 기여도는 2.4%포인트, 수출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예상한 것이다.

또한 유가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국내총소득(GDI) 증가율(3.6%)이 GDP 성장률(2.7%)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작년에 비해 낮은 유가 수준과 수요측면의 하방압력 지속 등으로 1%대 초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간별로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점차 소멸되면서 상반기 0.9%에서 하반기 1.3%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에는 상·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상방리스크로는 OPEC 산유국들의 여유생산능력 축소로 인한 공급과잉 완화 가능성과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산물가격 급등 가능성 등을 꼽았으며 하방리스크로는 캐나다·나이지리아 원유생산 재개 가능성과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 등을 들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대 후반에서 올해 6%대 후반, 내년에는 5%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50억 달러로 예상되며 내년 중에는 8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2분기 상당폭 반등했지만 하반기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등 가계소득 여건 개선이 제한적인 가운데 개별소비세 재인하 종료 등으로 하반기에는 승용차 판매가 조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다만 노후 경유차 교체시 세금 감면과 대규모 할인행사 등의 다각적인 정부대책은 소비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확장적 거시정책에 따른 소비·투자 심리 개선과 유가 안정에 따른 자원수출국 등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엔화강세로 수출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겠지만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인상 등과 관련한 대외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세계성장 둔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회복 지연 가능성과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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