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T·CJHV 인수합병 불허에 이통3사 “깊은 유감” vs “결정 존중”
상태바
공정위, SKT·CJHV 인수합병 불허에 이통3사 “깊은 유감” vs “결정 존중”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7.18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 건에 대한 경쟁 제한성 최종심의 결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취득 금지’,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 간 합병금지’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18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의 합병 건을 심사한 결과 해당 기업결합이 유료방송시장과 이동통신 도·소매시장 등 방송통신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기업결합 자체를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기업결합은 기존 방송통신 분야 사례들과는 달리 수평형·수직형 기업결합으로 인한 경쟁제한성이 혼재해 있다”며 “행태적 조치나 일부 자산매각 만으로는 이들을 모두 치유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최종 불허 결정은 지난해 12월1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겠다며 공정위에 승인을 요청한지 228일 만이다.

이에 SK텔레콤은 공정위의 최종 불허 결정을 수용한다면서도 유감을 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불허 결정이 발표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소비자 후생 증대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이번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관계기관을 설득하지 못하고 불허 결정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은 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경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다”며 “국내 시장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결정을 수용하며 국내 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인수합병을 발표하자마자 언론기관 등에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자료를 게재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양사는 이날 공동 입장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가져올 방송·통신시장의 독과점 심화, 소비자 후생저해 등을 크게 우려해왔다”며 “이번 인수합병이 금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방송·통신 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인수합병 불허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정위로부터 의결서를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꾸려 최종 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