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 강남구·용인시 집중…성장률은 제주시·화성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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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재, 강남구·용인시 집중…성장률은 제주시·화성시 최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5.16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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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와 경기 용인·성남시에 창의인재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시, 경기 화성·용인시는 창의인구 성장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발표한 ‘창의인재의 거주지역 및 창의 일자리의 지역별 분포 특성’ 보고서를 통해 창의인재의 거주지역과 창의일자리 간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

창의인재(creative class)란 과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대학교수 등을 포함해 새로운 아이디어, 콘텐츠, 기술 등을 직접 만들어 내는 집단인 창의핵심인력을 일컫는다.

또 복잡한 지식체계를 활용해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는 집단으로서 경영 및 행정 관리자, 금융재정 분석가, 법률전문가 등을 포함한 창의전문인력과 문화와 예술분야의 직업에 종사하는 문화예술인력도 창의인재다.

보고서에 따르면 창의인재의 특화집중지수는 서울 강남구, 경기 용인시, 경기 성남시가 1~3위를 차지g 상위권 지역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다.

상위 15%에 해당하는 35개 시군구 중 수도권에 속하는 지역이 26개인데 비해 비수도권 지역은 9개에 불과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10위권에 들어간 지역은 대전 유성구가 유일했다.

또 2000~2010년간 창의인재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제주시(77.5%)로 화성시(17.3%)와 용인시(11.8%)도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 추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창의인재 특화집중도 기준으로 상위 15%에 속하지 못했던 시군구도 지난 10년간 창의인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지역들이 많이 나타났다.

대표적 지역으로 파주시, 무안군, 계룡시, 청원군, 거제시, 김해시, 아산시, 동두천시, 춘천시, 당진군, 원주시, 서산시, 전북 완주군 등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지난 10년간 창의성이 중요한 지식기반산업에 특화해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됐거나, 도청 이전 또는 기업도시 건설 등으로 관련 지식서비스업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 창의인재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에 거주하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전문 관리자로 구성된 창의전문인력의 대도시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창의핵심인력과 문화예술인력은 중소도시에서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

창의인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주로 창의핵심인력이 많이 집중돼 있고 제조업이나 지식서비스업과 관련된 사업체가 많이 입지한 곳으로 나타났다.

창의전문인력은 대도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문화예술인력은 관련 사업체들이 많이 집적돼 있어 생활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특징을 보였다.

창의인재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도시 지역 중 상대적으로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창의 일자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등과 같은 대도시권의 비즈니스 중심지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그 외 전남 영암군, 경남 하동군, 전남 나주시, 충북 진천군, 경기 포천시, 충북 음성군, 전남 화순군 등과 같이 특화된 분야에서 새로운 업무나 문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들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지역의 창의인재 수(거주 기준)는 지역 내의 창의 일자리 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이할만한 사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 상관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거주 창의인재수와 지역 내 창의 일자리 간 상관성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창의인재와 창의 일자리 간 연관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지역의 창의인재 증가가 창의 일자리 증가보다 오히려 총인구 증가 또는 총종사자 증가와 보다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는 결과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했다.

먼저 창의 일자리는 비즈니스 중심지와 같은 특정 지역에의 집중도가 매우 높아 창의인재 거주지역과의 상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을 인정하더라도 지역 창의인재의 성장률을 기준으로 한 상관관계 분석에서도 총인구와 총종사자와의 상관계수가 창의 일자리 수 성장률과의 상관계수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우리나라 지역별의 창의인재 성장은 창의 일자리에 특화하여 이루어지기보다는 지역 전체의 성장이나 인구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창의인재 성장을 위해서는 창의 일자리에만 특화된 전략보다는 지역 전체의 인구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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