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6% 상승…강남권 매매가격↑·전세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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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16% 상승…강남권 매매가격↑·전세가격↓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8.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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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한숨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은 18개 단지에서 모델하우스 개관 후 분양준비에 돌입했고 재건축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도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보증을 받고 이달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로 한 달여 넘게 숨죽였던 서울 강남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서서히 꿈틀대고 있다.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마포구나 강서구·강북구 등도 수요자들이 저금리를 활용한 매매거래에 나서면서 수요대비 물건이 부족한 모습이다.

1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과 투자수요가 겹치면서 각각 0.05%, 0.03%씩 올랐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동구(0.45%), 강남구(0.24%), 마포구(0.24%), 강북구(0.21%), 강서구(0.21%), 종로구(0.20%), 서초구(0.18%), 양천구(0.1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1·2·3·4단지가 관리처분 총회 전 30일 사업설명회를 앞두고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고덕주공2·3단지도 25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750만~2750만원 가량 올랐다. 주공3단지 분양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섰다.

그밖에 압구정동 신현대와 수서동 삼익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압구정지구 개발기본계획 발표가 10월께로 늦춰졌지만 기대감이 높은 매도자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위례(0.17%), 중동(0.13%), 동탄(0.10%), 분당(0.04%), 일산(0.04%), 평촌(0.04%),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중동은 중동 은하주공2단지와 미리내은하수타운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 면적대를 찾는 문의전화가 꾸준하지만 매매물건이 부족하다.

경기·인천은 광명시(0.18%), 고양시(0.09%), 의정부시(0.05%), 시흥시(0.04%), 화성시(0.04%), 인천(0.03%), 남양주시(0.03%)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3단지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향후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수요로 매매거래가 꾸준하다.

의정부시는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이천(-0.05%)과 용인(-0.01%)은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이천은 안흥동 안흥주공이 100만~250만원 가량 내렸다. 최근 매매물건이 늘면서 가격조정이 이뤄졌다.

용인은 거래부진으로 중대형면적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4%, 신도시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전세와 월세전환 등 매물출시 현황에 따라 국지적인 강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새 아파트 입주와 재건축 단지의 저가 전세매물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전체 전세변동률은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중구(0.36%), 강서구(0.26%), 서대문구(0.16%), 구로구(0.14%), 마포구(0.13%), 성북구(0.11%), 은평구(0.11%), 강북구(0.0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청구e편한세상과 충무로4가 남산센트럴자이 등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이 워낙 귀해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바로 이뤄진다.

금천구(-0.10%), 강동구(-0.08%), 강남(-0.05%), 송파구(-0.05%)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시흥동 남서울럭키의 전세수요가 줄면서 기존에 출시된 매물 가격이 1000만원 가량 조정됐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고 송파구와 강남구는 위례신도시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세매물이 소진되는 속도가 더디다.

신도시는 동탄(0.09%), 중동(0.04%), 일산(0.02%), 분당(0.01%)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평촌(-0.06%)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시(0.10%), 파주시(0.09%), 의정부시(0.07%), 남양주시(0.07%), 안산시(0.06%), 시흥시(0.05%), 화성시(0.04%)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천시(-0.24%), 하남시(-0.08%), 김포(-0.07%)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천시는 전세를 찾는 수요가 뜸해지면서 안흥주공이 250만~10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려 매물이 나온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저금리 속 수익을 올릴 곳이 마땅치 않게 되자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성공이 급격한 가격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일반아파트 역시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 상승에 힘을 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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