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심사 강화에도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하며 가계부채 규모가 126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257조3000억원으로 3월 말 1223조7000억원보다 33조6000억원(2.7%)이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1131조5000억원보다는 125조7000억원(11.1%)이 증가했다.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 이래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까지 합한 것으로 가계 빚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다.
가계대출은 1191조3000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32조9000억원(2.8%)이 늘었으며 판매신용도 65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1.1%)이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1분기말 대비 예금은행이 17조4000억원(3.1%),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10조4000억원(4.1%), 기타금융기관 등이 5조1000억원(1.5%) 각각 늘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3조원이 늘어 420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대출은 166조6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되며 266조6000억원으로 10조4000억원이 늘었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연금기금, 기타금융중개회사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돼 338조원으로 1분기 말 7조4000억원 증가에서 5조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판매신용 잔액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1분기 말보다 7000억원이 늘어난 6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회사가 7000억원 증가했으며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도 1000억원 증가해 1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