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2014년]① 시계추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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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2014년]① 시계추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
  • 승인 2013.12.27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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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향하는 곳은 시계추의 극단이 아닌 중심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 본부장 estrategy@etrade.co.kr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원 jh.shin@etrade.co.kr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원 kh.choi@etrade.co.kr

 

 

한국 증시의 시계추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PER은 저평가에서 고평가로, 경기는 침체에서 호황으로, 투자심리는 공포에서 탐욕을 향해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2014년이 향하는 곳은 시계추의 극단이 아닌 중심이다. PER로 보면 2014년은 고평가가 아닌 정상화 구간이다. 연말연초 장밋빛 전망의 노이즈가 걷히고 나면 믿음에 입각한 미래 성장 기대의 하향 조정이 뒤따를 것이다. 역설적으로 경기 및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 수준이 좀 더 낮아져야 주가가 빠르게 전진할 수 있다.

2014년 상반기에는 미국(테이퍼링)과 중국(전인대)의 정책 불확실성, 여기에 펀더멘탈 약화가 반영되고 하반기로 가야 투자사이클이 재개되며 KOSPI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년은 투자 측면에서는 그다지 재미없는 한 해였지만 2014년은 다소 나아질 것이다. 금리 변화에 따라 돈의 흐름이 변화하면 가격이 움직이고 돈을 벌 기회가 생긴다.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 투자로 나아갈 때 KOSPI의 상단을 열수 있다. 2014년의 Market Driver는 실질금리이고, Driving Sector는 시크리컬(cyclical)인 것이다.

“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Men willingly believe what they wish. Nearly always people believe willingly that which they wish.)”

카이사르의 <내전기>에 나오는 말이다. 연간전망을 준비하면서 계속 되뇌였던 문장이다. 주가 상승세가 뚜렷한데 너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스스로 반문도 해보았다. 현 시기는 ‘1980년대의 3저 호황기, 1990년대의 미국 주도 성장 사이클, 2000년대의 EM 투자 사이클’과 유사성도 발견되지만 분명히 다른 시기다. 1990년대, 2000년대라는 과거의 잣대로만 미래를 보는 것은 위험하다.

직관은 한 순간의 감각일 뿐이다. 설명할 수 있는 직관은 신뢰할 수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직관은 단순한 희망일 뿐이다. 우리는 과거로 시간 여행을 했고, 이 글은 이에 대한 답변이다. 직관이 아닌 데이터를 가지고 시기별로 강세장의 특징을 살펴보았고 이미 시작된 변화도 상세히 검증했다. 결론은 ‘2014년 실질금리가 올라갈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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