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주인공 혹은 한국경제 주역”…부상하는 재벌 3세의 과거·현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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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주인공 혹은 한국경제 주역”…부상하는 재벌 3세의 과거·현재·미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9.0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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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재벌들의 갑질 횡포로 인한 일탈행위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등장했다.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부터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건물 세입자를 쫓아내기 위해 욕설과 협박 등을 일삼았던 LG가(家) 구본호 범한판토스 대주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하나 같이 재벌 3세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른바 ‘금수저’ 중에서도 ‘황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다.

남다른 혜안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재벌의 토대를 만들었던 창업주 세대를 거쳐 빠른 의사 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기업의 가치를 높였던 재벌 2세들과는 달리 이들의 일탈행위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벌써 나이 30~40대로 접어든 이들에게 각 기업들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재벌 2세에서 3세로 한국경제의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승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결코 곱지가 않다.

능력이 있다면야 별문제가 아니겠지만 도련님·아가씨 소리 들으면서 자란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이들이 거대한 그룹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더 많다. 잊을 만하면 들리는 재벌 3세의 갑질도 한 몫을 한다.

 

신간 『재벌3세』(황금부엉이)는 재벌 3세 시대를 앞두고 이들이 주도하게 될 한국 경제의 과거·현재·미래를 들여다본다.

30년 넘도록 재벌을 파고든 국내 대표적인 재벌평론가인 저자는 한보그룹과 대우그룹 부도를 통해 재벌의 문제는 단순히 재벌 하나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다고 말한다. 즉 재벌의 문제는 곧 우리의 위험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책에서는 창업주와 2세 시대를 조명한 후 성장과정과 경영 자세 등을 통해 재벌 3세들의 사고와 행보를 짚어본다. 이어 시장의 냉혹한 심판대에 올라선 이들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예측하고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어떤 의무와 책임을 부여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저자는 “재벌 3세가 어떻게 기업을 이끌고 경영하느냐에 따라 한국 전체가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면서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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