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입주물량이 늘어난 세종시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749조원으로 작년 9월 691조원보다 8.5%(58조원) 가량 늘었다.
이는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9월 현재 기준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187조원으로 작년 2058조원보다 6.2% 가량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18조원으로 1 년전 105조원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보다 13조원 늘어나 109조원을 넘겼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세종시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최근 1년 동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 아파트 시가총액은 7조5000억원으로 작년 6조원보다 23.6% 증가했다.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 부산 아파트 시가총액은 153조원으로 작년 140조원보다 9.6% 늘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대구의 시가총액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도 117조원에 그쳐 작년 9월 114조원보다 2.8% 증가에 머물렀다. 직전 1년간 시가총액이 22.3%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을 제외할 경우 대구시의 시가총액은 111조원으로 오히려 작년 대비 1.8%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시장이 당분간 강세로 이어져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증가폭은 커지겠지만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방은 기존 아파트 값이 하락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