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가파른 상승세…수요·공급 불균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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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값 가파른 상승세…수요·공급 불균형 영향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9.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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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정부가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공급물량 감소로 기존주택과 신규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한 결과다.

수요자들은 집값이 오른다는 불안감과 단기 상승 가격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집을 팔려고 내놓은 매도자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다.

공급과 수요가 어긋나면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의 변동률 기록했다.

신도시는 지난 9일 0.05% 오른 데 이어 이번주 0.08% 상승세를 보였으며 경기·인천도 같은 시기 0.05%에서 0.07%로 추석 이후 매매가격 상승률이 더 커졌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남(0.54%), 양천(0.43%), 강동(0.40%), 강북(0.40%), 서초(0.38%), 송파(0.37%)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조합원 면적신청이 마감된 이후 매수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4단지는 11월 관리처분 총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기대감이 높은 매도자들이 매수시기를 늦추는 분위기다.

양천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갔으며 강동은 둔촌주공이 오는 24일 관리처분 임시총회를 앞두고 가격이 올랐다. 삼익그린2차는 먼저 일반분양을 진행한 삼익그린1차(명일역래미안솔베뉴)의 분양성공으로 덩달아 호조세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와 벽산라이브파크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8%), 중동(0.16%), 동탄(0.14%), 일산(0.13%), 평촌(0.13%)이 상승했다.

위례는 신규아파트 입주가 계속되면서 매매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다. 수요는 꾸준하나 매물이 귀하다.

중동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가 많아지며 매매가격이 올랐고 동탄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일산은 한류월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 호재 영향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경기·인천은 성남(0.49%), 과천(0.41%), 안양(0.19%), 고양(0.12%), 수원(0.11%), 의왕(0.11%), 광명(0.09%), 부천(0.06%), 인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재건축이주가 진행 중인 신흥동 주공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과천은 주공6단지 이주수요 영향으로 매매 거래도 활발한 편이며 안양은 7월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안양동 평촌더샵센트럴파크가 1250만~1750만원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반전세와 월세전환 등으로 순수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번 주 전세가격은 서울이 0.12%로 소폭 오름폭이 확대됐고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동대문(0.41%), 중구(0.40%), 도봉(0.39%), 은평(0.34%), 강북(0.27%), 관악(0.24%), 노원(0.19%)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동대문은 대단지 아파트지만 순수전세 매물이 귀해 중소형 전세매물이 나오면 빠르게 소진된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과 남산정은sky 등 지하철역이 가까운 도심아파트 세입자들의 전세문의가 꾸준하다.

신도시는 위례(0.98%), 중동(0.19%), 일산(0.09%), 파주운정(0.09%), 동탄(0.07%)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시작으로 위례지구의 전세 수요가 많아지고 있지만 출시됐던 저가 전세매물은 대부분 소진됐고 추가 순수전세 매물이 적다.

중동은 역세권 위주로 전세물건이 소진되며 전셋값이 올랐고 일산은 전세수요가 많진 않지만 나와 있는 매물이 적다.

경기·인천은 과천(0.58%), 의왕(0.18%), 성남(0.16%), 광명(0.15%), 시흥(0.15%), 수원(0.11%), 오산(0.08%), 고양(0.07%), 김포(0.07%), 인천(0.05%), 안양(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매우 귀해 중앙동 래미안에코펠리스가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의왕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저렴한 매물 소진 이후 전셋값이 소폭씩 상승했으며 성남은 신흥주공 이주수요가 움직이며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재건축의 열기가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재건축 예정지, 도심 중소형, 신도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국지적 오름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라며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 속에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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