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일감몰아주기 역대 최대 규모…SK·LG·롯데·포스코·한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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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일감몰아주기 역대 최대 규모…SK·LG·롯데·포스코·한진 앞장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6.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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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조치로 ‘일감 몰아주기’ 금지 법안이 발효됐지만 재벌그룹의 내부거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154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54조2022억원으로 전년 151조2961억원보다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0년 117조9770억원에서 2011년 152조5630억원으로 급증한 뒤 경제민주화 등으로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비난이 거세진 2012년 151조2961억원으로 감소했다.

내부거래 비율도 2010년 13.61%에서 2011년 15.25%로 급상승했지만 2012년 14.08%로 1% 넘게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14.36%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10대 그룹중 내부거래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그룹이엇다.

SK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40조5241억원으로 전년 35조2331억원보다 무려 15.02%가 급증했다. 내부거래 비율도 26.01%로 전년보다 3.49%포인트가 높아졌다.


SK그룹의 이같은 내부거래 급증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분할되면서 이들 계열사 간 매출이 내부거래로 잡힌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LG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도 16조4471억원으로 전년보다 7.5%(1조1470억원) 늘어나면서 내부거래 비율이 2012년 13.22%에서 지난해 14.1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롯데그룹은 내부거래액이 전년보다 4.42% 증가한 8조9193억원에 달했지만 그룹 전체 매출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비율은 13.87%로 1년 전보다 1.59%포인트 낮아졌다.

한진그룹과 포스코는 전년 대비 6.13%와 0.26% 각각 증가한 1조548억원, 15조5542억원을 기록하면서 내부거래 비율도 전년보다 상승한 4.26%, 21.81%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삼성과 현대차의 내부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26조7422억원으로 전년보다 5.0%(1조4205억원) 감소하면서 내부거래 비율도 9.01%에서 8.41%로 0.6%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년보다 1.7% 감소한 34조4038억원을 기록하면서 내부거래 비율이 21.33%에서 21.14%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의 내부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조2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6% 감소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화그룹도 전년보다 13.78% 줄어든 2조1224억원을 기록하면서 내부거래 비율도 6.73%에서 6.47%로 0.26%포인트 감소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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