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환자 연 11.5% 증가”…남성보다 여성 증가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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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 연 11.5% 증가”…남성보다 여성 증가율 높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6.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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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단과 과음·스트레스 등으로 고지혈증 환자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74만6000명이었던 고지혈증 환자는 지난해 128만8000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11.5%의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남성은 31만1000명에서 50만6000명으로 연평균 10.2% 증가한 반면 여성은 43만5000명에서 78만2000명으로 12.4% 증가했다.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이 240mg/㎗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mg/㎗ 이상인 경우”라며 “서구화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이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함께 발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성별·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은 60대(4797명), 50대(4042명), 70대(3880명) 순으로 고지혈증 환자가 많았다.

또 여성은 60대(1만241명), 50대(7550명), 70대(697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2배 이상 많았다.

전동운 교수는 “고령일수록 지질대사가 감소하므로 더 많이 발병할 수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558억원에서 지난해 2114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도 2008년 1050억원에서 지난해 1423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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