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CEO의 능력은?
상태바
성공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CEO의 능력은?
  • 강기석 기자
  • 승인 2013.11.26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CEO 1500명 “창조적 리더십”

 

     
 
▲ CEO들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공동의 노력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 차별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IBM이 전세계 60개국, 33개 산업군에 종사하는 1500명 이상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인 ‘2010 글로벌 CEO 스터디’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글로벌 CEO들은 날로 복잡해지고 있는 세계 경제 환경에서 성공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CEO의 능력을 묻는 질문에 ‘창조적 리더십(creative leadership)’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고객과의 관계 재정립’, ‘빠르고 민첩한 운영능력’ 역시 중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 60% 이상의 CEO들은 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복잡성(complexity)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조, 재무, 인재, 전략 경영 등에 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아시아와 일본, 유럽, 북아메리카 CEO들이 각각 갖고 있는 문제의 우선순위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이 밝혀졌다.

조사에 응한 한국의 CEO들 역시 기업환경에 맞는 복잡성을 정의하고, 증대된 외부 리스크에 구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IBM의 3대 과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창조적 리더십의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관계 강화와 국내 본사와 글로벌 자회사 간의 운영의 능숙함을 본격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과제는 국내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였으며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었다.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를 총괄하고 있는 프랭크 컨(Frank Kern) 대표는 “미래 성공 기업을 위한 CEO의 최우선 리더십 역량으로 창조성을 꼽은 것이 매우 주목할 만하다”면서 "기업이 직면하게 될 최대 도전과제는 한 덩어리처럼 상호 연결된 전세계 시스템의 복잡성과 변화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복잡성 관리
‘2010 글로벌 CEO 스터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기업 CEO 10명 중 8명(79%)은 오늘날의 사업환경은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하며,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새로운 정부규제, 세계경제 중심의 변화, 산업환경 변화, 방대한 데이터의 증가 등으로 현재 CEO들이 큰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이런 추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이런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하는 CEO는 49%에 불과해 ‘복잡성’의 문제가 지난 8년간 이 조사를 실시해 온 이래 최대의 도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은 서로 연결된 세계의 복잡성이 여러 요인에 의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CEO들은 5년 후 새로운 분야에서 매출을 2배로 늘려야만 한다고 말했으며 76%의 CEO들은 글로벌 경제력이 급속도로 신흥시장으로 옮겨갈 것을 전망했다.

한편 연구에 참가한 CEO중 81%는 최대 해결 과제인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창조적 리더십 구현’을 꼽았다. CEO들은 이를 위해서 대담하고 획기적인 사고가 요구되며 언제든 현재의 상태를 뒤집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리더는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발휘해야 하며 이 같은 행동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CEO들은 광범위하게 상호 연결된 세계시장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넘쳐나는 정보로 인해 고객들의 선택권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CEO들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공동의 노력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 차별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울러 CEO들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나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바로 적절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기민한 운영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세계 경제가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제품 및 서비스는 날로 늘고 있고, 고객 집단도 끊임없이 소규모화, 개별화되고 있어 복잡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CEO들은 이런 상황을 올바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영 모델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상황에 맡는 재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상품과 프로세스의 단순화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경기 침체기를 포함해 지난 5년간 매출과 이익 기준으로 상위를 차지한 조직들이 꼽은 성과요인이 부각됐다. 최고 실적을 기록한 조직들은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하고 결과를 효과적으로 예상할 가능성이 다른 조직에 비해 54%나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상위 조직들 중 95%가 향후 5년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관계 정립을 손꼽았다는 것이다. 웹 기반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을 하고 있었으며 폭증하는 정보의 흐름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보고 있었다.

▲ 글로벌기업 CEO 10명 중 8명(79%)은 오늘날의 사업환경은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하며,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나의 세계, 견해는 제각각
‘2010 글로벌 CEO 스터디’ 연구에서는 현재 산업 환경의 가장 큰 문제점인 복잡성이 지역별 차이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경기침체 동안 선진국들에 비해 경영활동이 훨씬 더 탄력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은 창조성과 비전, 그리고 국제적 경영 경험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61%의 CEO가 “글로벌적인 사고”를 최고경영자의 자질로 꼽았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CEO들은 새로운 기량과 능력 함양에 서구 CEO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대주주가 되어야 할 정도의 금융위기에 직면했던 북미의 CEO들은 경제에 많은 통제력을 갖게 된 거대 정부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CEO의 87%가 향후 5년간 정부의 개입과 규제 강화를 예상하고 있어 이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4%의 일본 CEO들은 세계 경제가 성숙의 단계에서 고도성장의 단계로 이동함에 따라 자신들에 조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반면에 유럽연합의 CEO들중 이 같은 영향을 예상하는 CEO는 43 %에 불과했다.

한국IBM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반영곤 파트너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그 흐름을 정확히 읽고 생존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경제 펀더멘털의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 CEO 들도 창조성의 관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BM 2010 Global CEO Study
IBM이 2년마다 발표하는 ‘글로벌 CEO 스터디’는 올해로 4회를 맞았다. IBM은 CEO에게 요구되는 도전과 목표를 명확히하지 위해 동종의 표본조사 규모로는 최대 규모로 설문을 실시했으며, GBS 컨설턴트들이 직접 경영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IBM은 이번 설문을 위해 2009년 9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간 60개국에서 33개 산업에 속하는 조직들의 CEO와 공공부문의 리더 1541명을 인터뷰했다. 한국에서도 24개의 주요기업이 본 설문에 참여했다.

<2010년 8월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