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집값 10% ‘껑충’…서민주택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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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집값 10% ‘껑충’…서민주택은 ‘찔끔’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6.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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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태원동 이건희 회장 자택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집값이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한 일반인들의 주택과 달리 1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이 30대 재벌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단독 및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국토해양부 산정 기준)을 조사한 결과 총 1724억원으로 작년 1572억원보다 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공동주택 가격의 평균 상승률은 0.4%로 작년 4.1% 하락에서 소폭 상승 반전했으며 서울지역의 경우 0.9% 하락했다. 개별단독주택 가격 역시 전국 평균 3.73%에 불과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재벌총수들의 집값이 오른 것은 개별주택의 공시가격이 오른 데다 일부 총수들이 신규로 주택을 매입하면서 보유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재벌총수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택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았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은 309억원을 기록했다. 이태원 단독주택이 지난해 130억원에서 올해 149억원으로 14.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동 단독주택이 110억원, 서초동 공동주택이 50억800만원으로 작년보다 공시가격 평균 9.9%가 올랐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128억원에서 올해 154억원으로 20.2% 상승해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집값이 높았다.

이명희 회장의 보유 주택가격이 급등한 것은 기존 한남동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상승한 데 다 지난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도 매입하면서 주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보유한 경기도 분당 소재 주택은 전년보다 2.3% 상승한 89억원으로 3위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자택 공시가격은 74억원으로 같았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신문로 주택 등의 공시가격은 61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한남도 주택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성북동 주택은 각각 59억원이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보유한 도곡동 공동주택 등은 58억원,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44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3억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42억원을 기록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36억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35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3억원),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33억원)은 공시가격 30억원대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논현동 단독주택을 매각한 뒤 한남동 빌라를 45억5000만원에 신규 매입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존 구기동 자택 이에 지난해 평창동에 신축한 단독주택을 합쳐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각각 28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25억원,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2억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0억원의 순이었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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