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원인과 해법 위해 던지는 9가지 질문…『무엇이 불평등을 낳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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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원인과 해법 위해 던지는 9가지 질문…『무엇이 불평등을 낳는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3.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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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른 불평등 심화는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최대 화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수십 년 동안 국가 사이에서 불평등은 일반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띤다는 전제를 인정하며 최우선적 정치 의제로 제기해 왔다. 따라서 세계 여러 국제기구들은 공통적으로 향후 10년간 전 세계를 위협할 제1요소로 불평등을 꼽고 있다.

국제빈민구호단체 옥스팸(Oxfam)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의 소득은 1인당 270만 달러(약 29억952만원)으로 하위 80% 평균의 700배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세계적인 불평등의 규모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올해 상위 1%가 나머지 99%의 소득 수준의 총량을 넘어서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 세계 전반적으로 목격되고 있는, 모든 인간 사회에서 나타나는 불평등 현상은 단순히 특정 국가 혹은 특정 개인의 능력 차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신간 『무엇이 불평등을 낳는가』(새로운현재)는 자산이 동등하게 분배된 사회에서 어떻게 부와 소득의 불평들이 형성되는지를 분석한다.

 

부의 균등한 분배로 출발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균등한 상태가 점점 허물어지고 결국은 능력과 노력의 차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준의 결과로 차이가 야기되는 과정을 규명한다.

저자인 스웨덴 최고의 정책분석가 피어 몰란더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에서 가장 심각한 불평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비롯해 여러 사상가들이 회피하는 의문들을 다루면서 불평등의 원인과 효과에 대한 메커니즘을 바꾸어놓는다.

정치학, 인류학, 통계학, 문학을 넘나들며 정치적·이념적으로 다양한 체제들을 통해 불평등을 바라보고 역사와 함께 진화해온 불평등에 아홉 가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일반적인 추세에서 벌어났던 예외적인 시기에 주목한다. 19세기 후반부터 1970년대 무렵이다.

이 기간 동안 산업화 국가에서는 1인당 소득이 증가하는 동시에 불평등은 감소했다. 이는 노조와 보통선거권의 확립과 관련이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한국과 북유럽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서로 매우 다른 길을 걸어왔다”면서도 “불평등의 기제와 해법은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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