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20대 알바생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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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20대 알바생 직격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6.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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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태 여파가 20대 아르바이트생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은 세월호 사건 후 아르바이트 취소 경험이 있는 전국 남녀 238명을 대상으로 ‘세월호와 아르바이트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20대, 업종별로는 행사관련 서비스 직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세월호 사건 후 알바자리 감소 체감에 대해 20대는 59.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30대 16.7%, 40대 10.9%, 10대 6.3%, 50대 이상 6.3% 순이었다.

특히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세월호 사건에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행사·놀이공원 등의 ‘서비스’ 직종이었다.

세월호 사건 후 취소된 일자리를 분석해본 결과 행사스텝, 축제진행 요원, 행사 홍보 등 행사관련 ‘서비스 직종’이 64.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세월호 참사로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이와 연관된 아르바이트 자리 역시 후폭풍이 몰아닥친 것이다.

이어 ‘매장관리’ 업종 12.8%, ‘서빙·주방’ 업종 12.2%로 높은 취소율을 보였으며 그 외 창고정리 알바, 방청 알바 등의 ‘기타’ 업종이 10.9%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주로 행사가 많이 진행되는 ‘서울’에 가장 큰 여파가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7개 지역(경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인천) 중 ‘서울’이 34.2%로 가장 높은 취소율을 보였으며 ‘경기’ 27.3%, ‘인천’ 10.7%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행사지가 몰려있는 서울 및 경기 권 지역에서의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건수에 있어서도 세월호 여파가 이어졌다. 세월호 사고 발생 전후 20일(4월16일~5월6일) 기준 ‘알바천국’ 전체 채용 공고 등록 건수 분석결과 전체 채용 공고 증감율이 작년 101.7%에 비해 올해는 94.7%로 작년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테마파크, 연회장 등의 행사 관련 업종은 작년 103%, 올해 93.1%로 작년 대비 9.9%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에 따른 이 같은 알바 시장 내 충격은 ‘행사 관련’ 업종에서 특히 크게 나타나면서 브라질 월드컵 관련 행사 알바 분위기에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올해 2014 브라질 월드컵 관련 알바 공고 조회수를 분석한 결과(2014년 6월 1일~10일 기준), 일반 매장관리 공고 조회수에 비해 약 3.8배 높은 수치를 보이며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5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비하면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이는 세월호 사건 이후 조용한 월드컵을 보내려는 분위기 속 월드컵 관련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전체 조회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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