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식용유 GMO표시 전무…“원재료 GMO완전표시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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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식용유 GMO표시 전무…“원재료 GMO완전표시제 도입해야”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6.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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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두유·옥수수유·카놀라유 제품에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에 따르면 시판되고 있는 대두유 14종, 옥수수유 11종, 카놀라유 15종, 혼합식용유 3종 등 총 43개 제품에 대한 GMO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 모두 수입산 대두(콩), 옥수수, 카놀라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GMO표시 제품은 없었다.

협회는 “대두, 옥수수, 카놀라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식용으로 수입된 상당수는 GMO임을 감안할 때 시판되고 있는 대두유, 옥수수유, 카놀라유의 원재료가 GMO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기업 역시 대부분의 대두유, 옥수수유, 카놀라유의 원재료가 GMO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행 GMO표시제도의 한계로 원재료의 GMO 여부 확인은 불가능하다.

현행 GMO표시는 ‘최종 제품에 유전자재조합 DNA 또는 외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를 예외로 하고 있다.

간장, 당류, 주류와 함께 식용유의 경우 GMO를 원재료로 사용했음에도 GMO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대두와 옥수수의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10.1%와 0.9%에 불과하며 카놀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용·농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3131건, 약 887만7000톤, 28억6000만 달러 규모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이 시행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의 유전자변형생물체가 수입 승인됐다.

식용으로 수입 승인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전체의 19%인 약 168만 톤(99건)이었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전체 수입량의 89.7%를 차지했다. 대두(8.2%)와 면실류(1.7%), 카놀라(0.4%) 등이 소폭 수입됐다.

협회는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할 때에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윤리적·환경적·사회적 측면도 고려하게 된다”며 “GMO의 안전성 여부를 떠나 소비자가 해당 제품의 GMO 사용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알 권리’와 ‘선택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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