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선식 제품 3개 중 1개 식중독균·대장균 ‘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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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선식 제품 3개 중 1개 식중독균·대장균 ‘우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6.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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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즉석 제조판매 선식 절반 오염

맞벌이가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먹기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생식·선식이 식사대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원재료 사용과 위생관리로 식중독균·대장균에 오염된 제품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생식 15개와 선식 15개 등 총 30개 제품의 위생도를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2배에서 20배를 초과하는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선식은 90~100℃의 고온 건조과정을 거치므로 송풍·동결건조 등의 방법으로 제조되는 생식에 비해 위생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험결과 15개 중 6개 제품(40.0%)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생식(33.3% 부적합)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즉석 제조선식 8개 중 4개 제품(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AK백화점)이 식중독균 또는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균 기준초과 및 대장균 검출 제품>
번호 식품 판매원 제품명 시험결과
식중독균 (cfu/g) 대장균
1 생식류 마임 자연생식 1.2x103 -
2 서원조합 내몸에 좋은 발아생식 3.4x103 -
3 심포니네이쳐 스프라우트생식 기준치 이하 양성(검출)
4 오행생식 맛있는 자연곡물 생식 9.6x103  -
5 찬슬 아침을 여는 편해식생식 2.9x103 -
6 선식류 롯데마트(수지점) 즉석판매제조 선식 1.4x103 -
7 롯데백화점(분당점) 즉석판매제조 선식 1.3x103 양성 (검출)
8 신세계백화점(경기점) 즉석판매제조 선식 5.1x103 -
9 얼쑤 블랙생선식 1.8x103 -
10 AK백화점(분당점) 즉석판매제조 선식 기준치 이하 양성 (검출)
11 청오 유기농선식 든든한 아침만찬 2.0x104 -
※생식과 선식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g당 1000마리 이하, 대장균은 불검출로 관리돼야 함.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즉석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선식은 ‘즉석판매제조식품’으로 분류돼 개별 제품에 원재료 성분·유통기한 등의 필수 표시사항 표기를 생략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선식과 같이 소비자가 구입 후 비교적 장기간 보관하며 섭취하는 ‘즉석판매제조식품’은 안전사고의 사전예방을 위해 표시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곰팡이독소 시험 결과 30개 중 13개 제품에서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20.85~85.21㎍/㎏ 수준으로 검출됐다.

생식·선식류에는 곰팡이독소 기준이 별도로 없어 국내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200㎍/㎏)와 비교해 보면 안전한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이중 3개 제품은 유럽연합(EU)의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75㎍/㎏)를 상회했다.

곰팡이독소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잔류농약보다 위해한 물질로 간주하고 있으며 생식·선식과 같이 곡류·두류·견과류 등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생식·선식에 대한 곰팡이독소 개별기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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