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반올림의 백혈병 피해 교섭에 균열음이 들려오고 있다.
피해자 유족과 활동가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했다던 삼성전자가 일부에 한해 선별 취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3차 교섭은 오늘(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다.
25일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재판이나 경찰 조사를 진행 중인 4건 중 일부 사건만을, 또 동일한 사건 중에서도 교섭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피해가족과 활동가에 한해 선별적으로 고소를 취하했다.
‘이번 대화와 무관한 사람들은 고소 취소 대상이 아니’라는 게 삼성 측의 답변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교섭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피해가족에 대한 고소가 취하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아닌 에스원 경비요원 개인이 제기한 것’이란 이유였다.
삼성은 반올림 측에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행위를 하지 않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은 15건의 고소·고발 가운데 4건에 대해서만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올림 관계자는 “고소·고발 취하는 정식 교섭에서 약속된 신뢰 회복의 첫 단추”라며 “삼성이 과연 2차 교섭 자리에서 약속한 취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3차 교섭을 앞두고 불거진 삼성전자의 선별적 고소·고발 취하 논란이 원만한 대화 테이블의 예기치 않은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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