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성 주식 투자정보 문자메시지 급증…5개 종목 투자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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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성 주식 투자정보 문자메시지 급증…5개 종목 투자 유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5.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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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담은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무차별 살포하는 주식 문자피싱 사례가 급증하고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 증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와 전화·서면 등으로 접수된 ‘문자메시지를 통한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는 5개 종목 총 49건이었다.

이중 3개 종목에 대한 제보가 총 42건으로 전체 제보의 85.7%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2개 종목에 대한 제보가 21건이었고 코스닥 3개 종목이 28건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이들 종목의 주가는 투자자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문자메시지 대량살포 기간 중 일시적 이상 급등 후 정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된 다음 다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문자 메시지는 발송주체가 불분명했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대량 살포됐다.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 확인되지 않은 주체가 사전 입수한 불특정 다수의 연락처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대량 살포된 것이다.

또한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마지막 매집 기회’ 등 구체적 금액·시점 등을 특정한 내용을 포함해 자극적인 메시지로 불특정 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호재성 문자발송 대상 종목이 3월말~4월초에는 C종목, 4월 중순에는 A종목, 4월 하순에는 B종목 등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보였다.

이 같은 미확인 호재성 정보 문자메시지 발송 혐의기간 중 해당 종목의 주가와 거래량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모 종목의 경우 단기간의 혐의기간중 주가가 53%(거래량 61배)나 급증한 이후 호재성 정보 진위여부에 관한 해명공시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27.7%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 주체별로는 혐의기간 중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집중적인 순매수세를 보여 총 95억원의 매매 평가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접수된 제보 사항 중 대표적인 추천 종목인 5개 종목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대량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매매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무작위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등 불공정거래 사례에 대한 제보분석과 풍문검색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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