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조정…수출기업은 4년11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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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조정…수출기업은 4년11개월 만에 최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5.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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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등이 영향으로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82로 전달 83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BSI는 작년 12월 72에서 올해 1월 75, 2월 76, 3월 79 등으로 넉 달째 상승하며 2012년 5월 83 이후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조정을 받고 있다.

▲ <자료=한국은행>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4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수출기업을 제외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내수기업이 모두 부진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87과 74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78로 3포인트나 떨어졌다. 수출기업만 88을 기록하며 2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BSI는 2012년 6월 88 이후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매출BSI의 5월 실적은 89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91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의 5월 실적과 다음 달 전망은 각각 89, 90으로 모두 2포인트와 1포인트가 올랐다.

자금사정BSI의 5월 실적은 88로 4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수출부진 등으로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2.1%포인트, 환율은 1.2%포인트 각각 떨어져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9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6월 전망지수도 80으로 2포인트 올랐다.

▲ <자료=한국은행>

매출BSI의 5월 실적은 85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6으로 1포인트 내렸다.

채산성BSI의 5월 실적은 86으로 전달과 같았고 6월 전망은 86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의 5월 실적과 다음 달 전망은 각각 85, 86으로 전달과 같았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순으로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전달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1.0%포인트)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0%포인트)의 비중이 낮아졌다.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6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0.3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4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850개 업체(제조업 1747개·비제조업 1103개)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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