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바이두와 중국 커넥티드카 개발 박차…“미래 이동수단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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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바이두와 중국 커넥티드카 개발 박차…“미래 이동수단 시장 주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6.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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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에 시범 적용된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를 체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7’에 처음 참가해 바이두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의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업을 계기로 중국 내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하고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는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IT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와의 협업은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카 기술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현대차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두는 지도서비스와 음성인식,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로 현대차와 2015년 차량용 폰·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카라이프’ 탑재를 시작으로 협업을 지속 강화해 오고 있다.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는 기존 중국 자동차 시장에 출시된 폰·커넥티비티 서비스 대비 차량에 특화된 서비스가 구현됐다.

이 두 기술은 현대차 SUV 싼타페에 시범적으로 탑재돼 CES 아시아 기간 동안 바이두 부스에 전시된다.

▲ 바이두 전시장 내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가 시범 적용된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바이두 맵오토는 바이두의 지도서비스와 연계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으로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에 공식 적용된다.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찾기를 비롯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주차장, 맛집, 관광지 등 주변 정보와 교통법규 위반 다수 발생 지역 정보 등을 제공한다.

최초 로그인 시 스마트폰을 통해 QR 코드만 인식시키면 기존 스마트폰에 등록시켜 둔 즐겨찾기 목록과 과거 검색 목록이 실시간 업데이트 된다.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원격으로 목적지를 미리 자동차로 전송해 놓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바이두의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으로 특화 개발된 두어 OS 오토는 차량 제어와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바이두의 인공지능 서버가 운전자 명령에 대한 최적의 답변이나 정보를 내려준다.

현재 날씨, 영화 상영정보, 일반 Q&A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추후 운전자 맞춤형 음악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음성을 통해 차량 내비게이션의 목적지 지정, 경로 재탐색, 지도 확대 또는 축소 등과 더불어 공조장치, 음향장치 등을 켜거나 끄고 바람세기, 음량 조절 등도 음성으로 설정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 아시아를 통해 처음 선보인 두 기술을 올해 말 출시될 신차에 처음 적용한 뒤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미래자동차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회의 장이자 가능성의 연결고리”라며 “고객의 삶에 더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차 개발을 목표로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운영체제 개발도 독자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어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중국 내 차량정보와 각종 소셜 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하고 이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주력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산업도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중국 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 내 차량 IT 선도 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 아시아 2017에 432㎡(약 131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투싼 커넥티드카 1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1대, 수소전기차 콘셉트카(FE) 1대, 웨어러블 로봇 3기,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 2대, 아이오닉 스쿠터 2대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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