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세계 최초 공개…이달 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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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세계 최초 공개…이달 말 출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6.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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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기준 2250만원부터…올해 글로벌 판매 4만1000대 목표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중장기 SUV 상품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양우 기자>

가솔린 기준 2250만원부터…올해 글로벌 판매 4만1000대 목표

현대자동차가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SUV 상품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전 세계 SUV 시장을 겨냥한 코나를 선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반영해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코나를 통해 진출하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 평균 성장률도 45.6%로 모든 차급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은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도 B세그먼트 SUV 시장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53만8000여대 규모로 예측됐다.

현대차는 이날 세계 최초로 선보인 코나를 통해 글로벌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고 그 동안 소형 SUV 소비자들이 추구해왔던 상품성을 빠짐없이 갖춘 제품임을 강조해 기존 소형 SUV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SUV의 표본을 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전 차급에 걸쳐 크게 확대해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선포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며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급한 진출보다는 고객과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최적의 기술, 뜨거운 열정을 담아 코나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코나 개발에 있어서 무엇보다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고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온전히 상품성에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스마트한 소비자이자 건전한 도전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의 소형 SUV에서 공존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가치들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왼쪽 두 번쨰)이 코나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심양우 기자>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차세대 SUV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소형 SUV 코나에서 강조하는 젊음은 단지 나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건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마트한 챌린저를 지향하는 젊은 감성을 가진 이들을 주 고객으로 디자인됐다.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자 개성 강한 디자인이 강조되는 차급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투싼, 싼타페 등 상위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공격적인 디자인 캐릭터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탄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한 로우&와이드 스탠스를 바탕으로 캐스케이딩 그릴, 슬림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가 상·하단으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 장비를 연상시키며 범퍼와 램프, 휠을 보호하는 형상의 범퍼 가니쉬인 아머 등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전면부 디자인은 로우&와이드 스탠스 통해 기존 SUV 대비 낮고 넓어 보이는 자세를 구현한 가운데 메쉬 타입의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하고 그릴 상단부에는 날카롭고 하이테크한 느낌의 LED 광원의 DRL을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와 범퍼의 전 측면, 휠 아치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범퍼 가니쉬를 통해 마치 아이스하키 선수가 튼튼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것처럼 강인한 모습을 구현했다. 측면 디자인은 라인과 소재, 칼라의 조합으로 극적인 대비감을 강조했다.

낮은 전고를 통해 안정적이면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인을 표현해냈으며 전후면 범퍼에서부터 휠 아치로 보호 장비를 두른 듯 이어지는 가니쉬, 전륜 휠 아치 상단부에서부터 후륜 휠 아치까지 이어지며 볼륨감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 C필러에 상어 지느러미 형상의 ‘샤크 핀 필러 디테일’ 등이 적용됐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 디자인과의 통일감, 튼튼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하고자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메인 리어램프와 범퍼 후측면을 감싸는 범퍼 가니쉬, 볼륨감 있는 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바디와 칼라가 다른 투톤 루프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개성을 더했다.

실내 디자인은 강렬한 느낌의 외관과는 극적으로 대비되게 편의를 최우선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로우&와이드 스탠스를 통해 전고를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지상고와 전고 최적화를 통해 운전자가 충분한 시야를 확보하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수평형 레이아웃을 통해 넓은 개방감과 쾌적한 시야를 제공하는 한편 내비게이션 또는 AVN 모니터를 클러스터와 동일한 높이에 배치하고 각종 기능별로 버튼류를 통합시켜 놓음으로써 운전자의 집중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코나는 작지만 강한,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안전한, 다양하면서도 사용이 쉬운 편의기능과 SUV면서도 승하차가 편한 설계를 갖춘 세 가지 특장점을 갖췄다.

▲ 현대차가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사진=심양우 기자>

소형 SUV지만 강력한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현대차는 상위 차급에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비롯해 1.6 디젤 eVGT 엔진을 중심으로 지역별 소비자들의 특성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최적의 파워트레인을 다양하게 적용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m를 발휘하는 1.6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를 적용했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적용된다.

강력한 엔진성능과 함께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신규 소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4륜 구동시스템&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신규 플랫폼은 로우&와이드 스탠스를 구현한 저중심 설계로 기존 SUV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날렵한 차체 조정성과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구현했다.

경쟁차보다 전고가 50mm 가량 낮은 로우&와이드 스탠스를 구현하는 동시에 하부 부품 탑재가 많은 4륜 구동시스템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음에도 플로어(바닥면) 저상화를 통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작은 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기존의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신규 개발한 플랫폼에 초고장력강(AHSS)과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초고장력강을 포함한 고장력강의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차량 구조간 연결 강성을 높이는 구조용 접착제를 114.5m 적용해 비틀림 강성을 동급 경쟁차보다 20% 이상 높였다.

측면 충돌 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도어 내부에 인장강도 120kg/㎟ 이상 급의 초고장력강 사이드 임팩트 멤버를 적용했다.

충돌 발생 시 충격 에너지를 다양한 경로로 분산시켜 승객에 전달되는 충격량을 최소화시킨 멀티 로드패스(다중하중경로) 구조를 적용해 작고 스타일리쉬하지만 안전한 소형 SUV를 완성했다.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대거 적용해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고려하는 동시에 차세대 글로벌 SUV가 갖춰야 할 안전성의 표준을 제시했다.

코나에 적용되는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선유지 보조(LKA),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등이 포함됐다.

코나는 철저한 고객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소형 SUV의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 활용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적극 채택하면서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운전자가 주행 중에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급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으며 컴바이너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치 전투기 조종석에 앉은 것과 같은 운전 몰입감을 제공한다.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운전석 앞 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글라스(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코나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숨겨져 있다가 작동 시에만 자동으로 올라오는 수직 개폐 방식을 적용해 고급감을 구현했다.

길안내와 속도 정보뿐만 아니라 최첨단 주행안전 신기술 작동 정보도 제공하는 등 디스플레이 표시 정보량을 늘려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시킬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이와 더불어 8인치 내비게이션, 크렐 사운드 시스템 등도 사양에 따라 적용됐다.

기존 SUV가 높은 전고로 인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에는 유리하지만 탑승객이 승하차시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을 감안해 탑승객의 승하차 편의성을 높인 설계를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 위치하는 구동 부품과 배기 부품의 배치를 최적화하고 탑승공간의 실내 플로어(바닥면)를 낮추고 경쟁차보다 넓은 후석 발 출입 공간을 확보하는 등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유럽의 화물 적재 공간 측정방식인 VDA 방식 기준으로 동급 경쟁차보다 우세한 약 360ℓ 수준의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했으며 트렁크 입구의 높이를 낮춰 편안한 자세에서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2열 시트 풀 플랫(Full-Flat) 기능과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를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러기지 2단 보드를 적용해 필요시 적재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 현대차의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 <현대차 제공>

코나는 오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 디젤 모델 두 가지의 파워트레인이 운영되고 일반형 모델과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이 별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일반형 트림은 스마트, 모던, 프리미엄 등 크게는 3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세부적으로는 6개의 트림으로 나뉘어 고객들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던 트림은 합리적이고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형 SUV 고객들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반영해 소형 SUV 최선호 사양을 엄선해 구성한 모던 팝, 첨단 사양을 중점적으로 구성한 모던 테크, 개성적인 외관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모던 아트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세분화했다.

가격은 스마트 1895만~1925만원, 모던 2095만~2125만원, 모던 팝·테크·아트 2225만~2255만원, 프리미엄 2425만~2455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튜익스가 적용되는 플럭스(FLUX) 모델은 트림에 따라 듀얼 머플러, 프론트 스커트,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커트, 리어램프 가니쉬 등의 전용 외관 디자인 파츠와 전용 내장 칼라, 블랙 헤드라이닝, 블랙 하이그로시 베젤(테두리) 등으로 구성되는 내장 디자인 파츠 등을 적용할 수 있어 코나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플럭스 모던 2250만~228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2460만~249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 2680만~271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이는 가솔린 기준이며 디젤 모델은 195만원이 추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돼 유럽에는 8월, 미국에는 12월 수출될 예정”이라며 “올해 글로벌 판매 4만1000대, 내년 15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는 내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하고 이달 하순 본격 출시돼 올해 2만6000대 이상 판매하고 내년에는 연간 4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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