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주식매매계약 체결…도약 촉매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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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LIG손보 주식매매계약 체결…도약 촉매역할 기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6.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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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인수금액 6850억원…9월 자회사 편입승인으로 인수 마무리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인수로 일련의 악재를 털고 강력한 시너지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 도약을 위한 촉매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7일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최종단계인 자회사 편입승인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KB금융이 인수할 주식은 구본상 등 대주주 8인이 보유한 LIG손해보험 발행주식총수의 19.47%로 최종 인수금액은 6850억원이다.

KB금융은 인수 이후 제고될 LIG손해보험과 KB금융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적정 수준이라며 KB금융이 여타 경쟁자 대비 다수의 전략적 시너지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도 매물 가치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는 금융지주사 내 손해보험사 편입 최초 사례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손해보험업계 내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이 KB금융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경우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KB금융의 축적된 경영 기법 및 우월한 브랜드 가치를 활용 시 LIG손해보험의 경영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의 소매 창구와 기업 고객 공유를 통해 LIG손해보험 고객 기반의 저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KB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적극 활용할 경우 소매 고객 접촉 빈도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LIG손해보험은 KB국민은행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손해보험 침투율이 낮은 개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LIG손해보험의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는 물론 다른 계열사인 KB자산운용 수탁고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손해보험 보유 부동산 활용도 기대되는 부문이다. 전국 주요 요지의 LIG손해보험 건물에 KB금융그룹 복합 점포를 설치함으로써 다양한 금융상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B금융은 계열사별 책임 경영체제를 표방하고 있어 LIG손해보험의 경영 관련해서도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할 예정이다.

또 인위적 구조 조정 대신 보험업 내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의 책임 하에 조직의 결집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 철학 및 전사적 경영 목표를 공유하고 리스크 관리 기법 및 다양한 금융 노하우를 LIG손해보험에 이식해 기존 KB금융내 KB생명이 제공한 위험관리 기능에 LIG손해보험 고유의 위험관리 영역을 추가할 경우 KB금융그룹은 종합 위험관리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을 그룹 글로벌 전략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존 은행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LIG손해보험 인수로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특히 LIG손해보험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해 영업을 수행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은행 부문 네트워크 확장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로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수준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손해보험업에 진출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수익구조를 일시에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2만5000여 전 임직원의 하나된 힘으로 작년 말부터 그룹 안팎에 불어 닥친 일련의 사건들을 조기에 수습하고 LIG손해보험 인수를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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