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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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7.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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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착공, 2015년 말부터 본격 양산 계획

▲ 중국 난징시 루어췬 부시장(앞줄 왼쪽 5번째)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앞줄 왼쪽 4번째) 등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진출 MOU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미래시장 선점 기반을 강화했다.

LG화학은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중국 난징시 정부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진출을 위한 투자 등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8월까지 난징시 정부 산하 국유기업인 난징자금건설발전유한공사 및 난징신공투자그룹 2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LG화학 50%, 중국 파트너사(2곳) 50%의 지분 구조로 설립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설립과 함께 향후 수억 달러를 투자해 난징시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오는 9월 난징시 신강 경제기술개발구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 1년여 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내년 말부터는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건설될 공장은 현지 고객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부터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로 구축될 예정이다.

LG화학이 난징을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난징은 지리적으로 중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 전역에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에게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또 이미 LG화학의 소형전지 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LG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다.

때문에 난징시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향후 원가경쟁력이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내 생산 물량만으로도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상해기차, 제일기차, 장안기차, 코로스 등 중국 로컬 업체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들로부터 이미 연간 수십만대분 이상의 생산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중국 진출을 통해 ‘오창(韓)-홀랜드(美)-난징(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향후 미국과 중국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한국 및 유럽 등의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진출을 통해 미래 시장 선점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는 2016년 이후에는 경쟁사가 감히 넘볼 수 없는 확실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2억6000만 달러에서 2020년 182억4000만 달러로 5배 이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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