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운전자 일주일에 한 명 꼴 교통사고 사망
상태바
서울시 노인운전자 일주일에 한 명 꼴 교통사고 사망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7.03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 새 노인교통사고 6배 급증…10월·11월 평일·주간 발생율 높아
 

서울시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가 발간한 ‘서울특별시 교통사고 특성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노인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노인운전자의 사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65세 이상 노인운전자 수는 30만명에서 140만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가 두 배 정도 늘었지만 노인운전자들의 사고는 6배 넘게 급증했다. 또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1년 31명, 2012년​ 43명, 2013년 51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서만도 1~2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5명 가운데 노인운전자의 사망은 16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29.1%에 해당하는 수치다. 산술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2014년의 경우 4일에 한 명 꼴로 노인운전자 사망이 예측된다.

노인운전자 사고는 특히 7월부터 발생건수가 증가해 10월과 11월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평일·주간(오전 6시~오후 6시)에 발생하고 있으며 택시나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사고 비율이 높다.

특히 노인운전자가 운행하는 택시의 사고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한 고령화가 이루어지면서 생계를 위해 노동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은 추정했다.

노인교통사고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서울시 자치구별 노인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용산구·성동구·금천구 일대는 100건대 초반지만 송파구는 268건으로 가장 적게 발생한 금천구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통행량, 교통상황 등의 차이도 사고 발생건수에 작용을 하겠지만 고령인구의 수치로 볼 때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가장 적은 금천구의 고령인구가 3만4651명에 비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송파구의 경우 고령인구도 7만8027명으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최윤정 교수는 “노인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기본으로 사회적으로도 양보운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